‘차세대 상륙장갑차 사망 사고’ 경찰 조사 나선다
2023-09-27 09:53


탐색개발중인 차세대 상륙돌격장갑차(KAAV-Ⅱ) 시운전에 나섰다 발생한 침수사고로 방산업체 직원 2명이 숨진 가운데 경찰을 중심으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해병대원들이 전날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5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상륙돌격장갑차를 타고 분열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개발중인 차세대 상륙돌격장갑차(KAAV-Ⅱ) 시운전에 나섰다 침수사고로 2명이 숨진 가운데 경찰을 중심으로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군 소식통은 27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탐색개발이 진행중이지만 민간인이 사망했기 때문에 오늘 오전 검찰 주관으로 관계기관 간 토의를 가질 예정”이라며 “향후 경찰이 중심이 돼서 사건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포항 인근 해상에서는 전날 오후 3시께 KAAV-Ⅱ 시운전에 나섰던 방산업체 직원 2명이 침수사고로 사망했다.

이들은 사고 직후 실종됐다가 해경과 소방당국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방위사업청은 관련 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정확한 사고경위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탐색개발을 주도한 ADD도 상황실을 꾸리고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이 추진하는 KAAV-Ⅱ 사업은 해병대가 운용중인 KAAV의 수명주기 도래와 상륙작전 발전 추세 등을 고려해 기동성과 생존성이 향상된 차기 상륙돌격장갑차를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8년 시제업체로 국내 방산업체가 선정됐으며 현재는 ADD 주도로 탐색개발이 진행중인 상황이었다.

이번에 침수사고가 발생한 차량은 기초설계단계에서 제작한 시제차로 알려졌다.

개발 초기 단계 시제품이기 때문에 소요군인 해병대 인원은 탑승하지 않고 방산업체 직원 2명만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륙작전 등에 활용되는 KAAV는 미국 FMC(현 BAE시스템스)가 개발한 AAV-7A1을 국내 업체가 면허 생산해왔다.

KAAV-Ⅱ는 신형 국산 엔진을 장착함으로써 수상 속도를 기존 시속 13.2㎞에서 시속 2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40㎜ 이상의 포와 탈착식 증가 장갑을 탑재하는 등 화력과 방어력을 개선한다는 구상이었다.

앞서 2018년 국내 방산업체가 시제업체로 선정됐으며, 해병대는 2019년 기존 KAAV를 대체할 KAAV-Ⅱ를 탐색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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