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퉁불퉁 팔다리, ‘베이비 헐크’로 불리는 美9개월 여아…무슨 병이길래
2023-09-27 14:12


희귀질환 림프관종을 앓고 있는 아르마니 밀비. [영국 데일리메일]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울퉁불퉁한 팔다리로 일명 '베이비 헐크'라는 별명을 가진 미국 9개월 여아의 사연이 알려졌다. 이 아기는 희귀질환 림프관종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동 따르면 미국 켄터키 주에 사는 9개월 여아 아르마니 밀비는 태어나기 전부터 림프관종 진단을 받았다.

아르마니의 어머니 첼시 밀비는 "임신 17주차에 아기 상태를 알 수 있었다"며 "33주차에 제왕절개로 아기를 낳을 때 의료진은 딸의 생존률을 0%로 봤지만 무사히 출생했다"고 했다.

림프관종은 정상 림프계에서 분리된 림프계에 림프액이 비정상적으로 고이며 양성 종양이 생기는 희귀질환이다.

림프관종은 발생 부위 별로 증상이 다르지만, 주로 염증이 생기고 해당 부위가 빨개지거나 액체가 고여 붓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정 부위가 비정상적으로 부어 신체가 불균형해보일 수도 있다.

림프관종의 원인은 분명하지 않다. 태아 발달 시기에 림프계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발생하는 게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을 뿐이다.

선천적인 질환인 림프관종은 태어난 직후, 또는 태어나고 1년 이내에 진단을 받는다. 신생아 4000명 중 한 명 꼴로 발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림프관종의 경우 진단 정도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진다. 암이 아니라 대부분은 자연 치유가 되지만, 부기가 심하면 림프관 제거 수술을 진행하거나 혈관경화요법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아르마니의 의료진은 아르마니의 팔과 가슴을 정상적 크기로 줄이기 위해 기형인 림프관을 자를 예정이다. 림프액이 고이지 않게 하는 수술도 할 예정이다.

한편 림프관종은 림프관의 비정상적 성장에 따라 발병하기에 뚜렷한 예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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