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저격 유튜버 ‘너클 폭행’한 일당, 나흘 만에 잡혔다
2023-09-30 20:51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조직폭력배를 저격하는 내용의 방송을 진행하던 유튜버를 무차별 폭행한 뒤 달아난 일당이 범행 나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30일 특수상해 혐의로 A씨 등 20대 남성 3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6일 오후 10시 55분쯤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한 식당으로 이동하면서 40대 유튜버 B씨에게 갑자기 다가가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손가락에 끼우는 쇠붙이 '너클'을 착용한 상태로 B씨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유튜브에서 조직폭력배들의 신원을 공개하고, 비판하는 내용의 방송을 진행해왔다.

사건 발생 직후 B씨 측은 유튜브를 통해 "일행과 다른 일반 손님들이 (폭행을) 말렸으나 그 3명은 너클 폭행과 함께 주변에 있던 술병들까지 사용해 폭력 행위를 벌였다"며 "B씨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고, 말리던 일반 시민까지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고 전했다.

B씨는 이번 사건으로 코뼈가 골절되는 등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나흘 만인 30일 오전 3시 30분쯤 경남 거창 한 숙박업소에서 함께 있던 A씨 등 3명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일당이 평소 경찰의 관리 대상에 올랐던 조직폭력배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의 범행 동기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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