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희망, 파주 리비교 부활..조용필은 왜 거기에?
2023-10-03 07:49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전쟁 휴전 직전에 통일의 꿈을 품고 건설된 파주시 파평면 장파리 임진강 리비교(북진교)가 부활했다. 7년전 안전을 위해 허물었고, 이번에 다시 지은 것이다.

추석연휴를 맞아 임시 통행을 허용했다. 정식 개통은 10월 말쯤으로 계획하고 있다.

단순 통행 용도였던 이전과는 달리, 유리 바닥 스카이워크 등을 갖추고, 평화·통일 등의 불빛조형물도 설치할 예정이어서, 관광 명소로서 기능하게 된다.

리비교 앞에는 가왕 조용필이 젊은 시절 노래했던 것으로 알려진 미군클럽 모양의 예술공간도 들어설 예정이다.


리비교 [연합]

1953년 7월 4일 만들어진 이 다리의 이름은 1950년 대전지구 전투에서 전사해 사후 훈장을 받은 조지 리비 중사를 기리기 위해 붙여졌다.

파주시는 재가설 공사비로 2019년 11월부터 최근까지 198억원을 투자해 길이 328m, 폭 11.9m, 왕복 2차선인 리비교를 재탄생시켰고, 민간인 출입 통제구역 내 거주민들의 편의와 생업을 위해 지난달 말부터 임시 통행을 허용하고 있다.

파주시는 리비교를 관광명소로 만들 방침이다. 관광객들이 투명한 유리 바닥을 걸으면서 임진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스카이워크를 만들고, 임진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둘 예정이다.

아울러, 다리 기둥에 다양한 색상의 조명등을 달고, ‘PEACE’, ‘통일’ 등 문자 조형물도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인근 비무장지대인 덕진 산성과 허준 묘, 임진각, 도라전망대를 연계한 관광 상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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