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SK온이 미국의 유력 경제 전문 매체 포춘지가 발표하는 ‘세상을 바꾸는 혁신기업’ 명단에서 1위에 오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가운데 역대 최고 순위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포춘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2023 세상을 바꾸는 혁신기업’ 명단을 공개하고 SK온을 완성차 회사인 테슬라, 제너럴 모터스(GM), 전기차 충전소 기업인 차지포인트와 함께 ‘미국의 전동화를 이끄는 자들’이라 칭하며 공동 1위에 선정했다.
포춘은 2015년부터 사회·환경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력과 이에 따른 사업적 성과, 혁신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년 50여개의 혁신 기업 순위를 공개한다.
올해는 약 250개의 회사가 후보로 오른 가운데 총 59개의 회사가 혁신 기업에 선정되었다. 아시아에서는 SK온을 비롯해 7개의 회사가 이름을 올렸고 월마트(3위), 애플(15위), 마이크로소프트(24위) 등 글로벌 유수 기업들도 포함됐다.
SK온은 올해 혁신기업에 선정된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 국내 배터리 제조사 가운데 처음으로 포춘의 ‘세상을 바꾸는 혁신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또 공동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중에서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앞서 스웨덴의 노스볼트가 2022년 8위, 중국의 비야디가 2019년 3위를 차지했다.
포춘은 올해 혁신기업 공동 1위에 선정된 4개사를 가리켜 글로벌 넷제로 미션 가운데 하나인 전기차 혁신을 선도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자동차와 가장 친숙한 나라인 미국의 전동화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포춘은 SK온 선정 이유에 대해 “미국 배터리 제조업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2025년 SK온 공장들은 연간 미국에서 전기차 약 150만대분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온 관계자는 “당사의 북미 전동화 리더십이 인정을 받은 것”이라며 “SK온은 환경 개선에 이바지하는 배터리 기술과 제품으로 사회적 가치를 지속해서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온은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서 2개의 공장을 가동 중이다. 또 포드와 함께 켄터키주에 2개, 테네시주에 1개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그룹과도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이들 공장이 완공되는 2025년 이후 SK온은 북미에서만 18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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