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라건아가 중국 선수들의 더블팀 수비에 갇혀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한국 남자 농구가 중국에 대패하며 8강에서 탈락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4강에도 오르지 못한 건 2006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이며 역대 두번째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8강전에서 개최국 중국에 70-84로 패했다.

아시아 맹주를 자처했던 한국은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으로 8강에서 짐을 싸며 체면을 구겼다.

대표팀은 지난달 30일 2진급이 출전한 일본과 조별리그 경기에서 77-83으로 패하면서 고난이 시작됐다. 8강직행에 실패한 한국은 2일 바레인과 8강 결정전을 치른 후 이겼지만 14시간 만에 개최국 중국과 맞붙는 불리한 일정을 치러야했다.

반면 조별리그 3승을 거둔 중국은 지난달 30일 이후 충분히 휴식까지 취하고 나와 한국의 고전이 예상됐다.

3쿼터에도 20점 차 이내로 좁히지 못한 한국은 4쿼터에도 총력전을 펼쳐 한때 13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이후 잇단 중국의 공격에 실점하며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