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다음’ 中응원 91% 논란에…대통령실 “여론왜곡 우려 타당”
2023-10-03 17:14


1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중국과의 경기. 2-0으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대통령실은 3일 국민의힘에서 포털사이트 ‘다음’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응원페이지에 중국인 등으로 의심되는 ‘여론조작 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국민들이 여론이 왜곡되는 상황 아닐까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런 우려에 타당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지난 1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한국과 중국의 8강전 경기 당시 포털 ‘다음’ 응원 페이지에서는 전체 2000만건의 클릭 응원 중 중국팀을 응원한 비율이 91%를 기록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클릭 응원은 별도 로그인을 거치지 않고 횟수 제한 없이 응원할 수 있는 기능이다. 반면, 로그인을 거쳐야 하는 댓글 응원은 한국을 응원하는 비중이 99%에 달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달 30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 한국과 북한의 경기에서 우리나라를 '괴뢰'로 표기한 경기 장면을 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연합]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이 지난달 30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북 여자축구 8강전 결과를 보도하면서 우리나라를 ‘남조선’이 아닌 ‘괴뢰’로 지칭한 데 대해 “북한이 (호칭에) 계속 변화를 줘왔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하나하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진 않는다”고 했다.

대통령실 참모들이 추석연휴가 끝난 후 대거 총선 출마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도는 것과 관련해서는 “출마를 위한 명단을 만들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대통령실에서 일부 출마자가 있을 수는 있다”며 “만약 대통령실에 빈자리가 발생할 경우 후임자를 임용하는 문제가 있다. 특히, 대통령실에서 후임자 임명은 신원 조회 등을 거치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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