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김건희와 친분 없어…월단회 회원도 아니다"
2023-10-05 18:00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부 장관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관계자와 대화를 하는 모습.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 논란을 두고 "제가 언론과 정당, 정치권에서 거의 40년을 활동했다"며 "어떻게 (김) 여사가 저를 이 자리에 가져다 놨다고 하느냐"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회의실에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답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김건희 여사와 친분으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됐다는 민주당 논평 등이 있다"고 언급한데 따른 발언이다.

그는 "김건희 여사는 문화에서 굉장히 성공한 전시 기획자이고, 기업인이지 않으냐"며 "어떤 사람이 했던 역할과 성과는 그 사람이 해 온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저는 김건희 여사를 몰랐다"고 재차 밝혔다.

김 후보자가 이같이 적극적으로 해명하게 된건 김건희 여사가 장관 후보자 지명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야권 일각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한 차원이다.

김 후보자는 문화계 모임으로 알려진 '월단회' 회원 여부에 대해서도 "월단회원도 아니고 같이 가서 (전시전을) 본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월단회'에서 김 후보자가 김건희 여사와 친분을 쌓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위키트리와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가 전시회를 공동 진행한 것에 대해서도 "후보자가 경영한 위키트리와 코바나컨텐츠가 경제 이익 공동체, 공생관계라는 의혹이 가득하다"고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2013년 청와대 대변인을 맡게 된 뒤 자신이 운영하던 소셜뉴스(위키트리 운영사)의 남편 지분을 시누이에게 판 것이 명의신탁이자 통정매매로 볼 수 있다는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했다.

김 후보자는며 "주식 매매를 할 때 직계존비속에게 하지 않게 돼 있다"며 "직계존비속이 아니어서 위법 사항이 없지 않으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자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위키트리의 성폭력 관련 보도 상당수가 성차별, 2차 가해에 해당하는 등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날 여야의 막판 합의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여야 간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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