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뵌적 없는데…전 남친 모친상 안 가면 매정한 건가요?”
2023-10-06 09:48


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헤어진 남자친구의 모친상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매정하다는 소리를 들었다는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 남친 모친상 안간 제가 매정한걸까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고, 이미 결혼하신 분들의 의견도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글을 남긴다”며 작성 이유에 대해 밝혔다.

A씨에 따르면 그는 헤어진 지 6개월 된 전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생각나는 게 너밖에 없다’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장례식장 위치 등을 내게 알려왔다. 내가 답장도 안 하고 조의, 조문 다 안 하고 무응답으로 일관하니 오늘 장례를 다 치렀는지 ‘네 입장 이제 확실히 알겠다. 너는 끝까지 매정하다’고 다시 한 번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A씨는 “내 입장에서는 이미 정떨어진 사람이고, 또 얼굴 한번 본적 없는 모친의 장례식에 참석 안 한 게 왜 매정한 것인지 이해도 안 가고 또 ‘본인이 아쉬우니 연락하는구나’ 라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배경 설명을 하자면 전 남친과는 중간에 헤어진 기간을 포함해 2년 정도 만났고 처음에 헤어진 것도 전 남친의 습관과 행동 때문에 헤어졌다”며 “헤어지고 다시 만났을 때 내게 처음에는 간도 빼줄 것처럼 잘하더니 시간이 지나 익숙해지니 다시 예전 모습이 나오더라 나는 더 이상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헤어졌다”고 말했다.

또 A씨는 “친구, 가족, 지인들에게 꼭 내 입장에서가 아니라 정확한 상황을 알려주고 헤어진 이유를 말하면 100이면 100 다 전 남친 잘못이라고 했다”면서 “전 남친도 처음 헤어지고 재회할 때 자기 잘못으로 헤어지는 거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헤어지자는 이야기에 카톡을 보고도 답장을 안 하더라. 그래서 카톡과 인스타 등 SNS까지 전부 다 차단했다”면서 “사귀는 동안 서로의 부모님도 뵌 적 없고 다시 만났을 때 기회를 줬고 나는 만남에 최선을 다했음에도 또 그 기회를 날린 건 전 남친의 탓이 크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A씨는 “이러한 일들 때문에 다시 내게 연락을 한 것 자체가 ‘나를 만만하게 보나?’ ‘본인이 아쉬우니깐 나한테 연락하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솔직히 괘씸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모친상에 안 간 나의 행동이 매정하고 잘못된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헤어지길 잘한 듯’, ‘헤어진 남친의 부모상까지 갈 필요가 있느냐’, ‘연락한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이혼한 남편의 모친상도 안 가는 이들이 다수다’, ‘수신 차단 설정을 해 두지 않은 잘못이 크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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