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을 때 분명 무표정이었는데...귀신이 찍혔나?” 소름 돋는 휴대폰, ‘반전 진실’
2023-10-09 16:51


베스트 테이크 기능 사용 화면. [유튜브 ‘Made by Google’ 캡처]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구글이 내놓은 소름 돋는 기술의 정체?”

구글이 피사체의 얼굴만 바꿔 교체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사진 편집 기술을 내놨다. 구글의 새 스마트폰 픽셀 8 시리즈와 함께 공개한 기능이다.

4일(현지시각) 구글은 미국 뉴욕에서 신제품 소개 행사 ‘메이드 바이 구글’을 열고 신작 스마트폰 ‘픽셀 8 시리즈’를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새 시리즈와 세부 기능 중 크게 주목 받는 기능 중 하나는 대폭 강화된 AI 사진 편집 기술이다. 그 중 ‘베스트 테이크(best take)’라는 새로운 기능에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

베스트 테이크는 비슷한 구도로 찍은 여러 장의 사진 가운데 얼굴만 교체할 수 있는 기능이다. 표정부터 얼굴 각도, 눈 감은 얼굴 등 수정할 수 있다. 특히 단체 사진에서 특정인의 얼굴만 교체할 수 있어 다른 컷의 얼굴로 교체할 수도 있다. 쉽게 말하면 얼굴만 오려서, 감쪽같이 다른 사진에 붙일 수 있는 기능이다.


베스트 테이크 기능 사용 화면. [유튜브 ‘Made by Google’ 캡처]

이날 공개된 예시 영상에서는 눈을 감은 사람의 얼굴을 교체하거나 각각의 사진에 찍힌 웃는 얼굴을 한 사진에 모으는 이용 방법이 소개됐다.

새로운 기능이지만 어색하다는 혹평이 나오기도 했다. 362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해외 테크 유튜버 ‘Dave2D’는 ‘이건 현실이 아니지 않냐”며 “마치 프랑켄슈타인 같다”고 혹평했다.

이렇듯 사진 편집 기능을 대거 강화한 새 픽셀 시리즈는 기존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우선 가격부터 아이폰 시리즈를 겨냥했다. 이번 픽셀 8 시리즈는 가격을 인상했다. 픽셀 8 프로의 가격은 전 모델보다 100달러 오른 999달러부터 시작한다.

이는 아이폰 15 프로의 시작가와 동일하다. 동일한 가격으로도 아이폰과 승부를 볼 수 있다는 구글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가격 정책이다. 기본 모델인 픽셀 8도 전작보다 100달러 인상됐다.


구글 픽셀 8 시리즈. [유튜브 ‘Made by Google’ 캡처]

삼성전자 갤럭시의 프리미엄 라인과도 차별화했다. 해외 IT 전문 매체 지디넷(ZDnet)은 픽셀 8 프로와 갤럭시 S23 울트라 간 비교에서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저렴하기까지 한 스마트폰을 원한다면 구글 8 픽셀 프로를 사야한다”고 강점을 소개하기도 했다. 실제로 갤럭시 S23 울트라보다 200달러 저렴한 가격에 출시됐다. 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간도 7년으로 늘리며 갤럭시(5년)와 차별화했다.

이같은 구글표 스마트폰의 공세가 시작되는 가운데 갤럭시와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iOS와 안드로이드 진영 스마트폰 간 양강구도에 지각 변동이 시작될지 관심 모아지고 있다.

한편 구글은 이날 픽셀 8 시리즈 공개와 함께 스마트워치 ‘픽셀 워치 2’, 무선 이어버드 ‘픽셀 버즈 프로’ 등도 소개했다. 한국 출시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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