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살겠네요” ‘짱구 엄마’ 암투병 사실 공개
2023-10-07 14:56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서 짱구 엄마 목소리를 연기한 성우 강희선씨가 암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강 씨는 유튜브 채널 ‘간 보는 의사’가 지난달 27일 게시한 영상에 출연해 지난 2021년 처음 대장암 간 전이를 확인하고 투병해 온 사연을 전했다.

강 씨는 처음 진단에서 시한부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다발성 간 전이 병변은 17개가 발견됐다.

그는 “(전원하기 전 병원에서) ‘한 2년 살겠네요’라고 말했다”며 자신을 수술한 집도의에게 “교수님 아니었으면 저는 죽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강 씨는 40여 차례 넘는 항암치료와 2번의 수술을 받았고 서울에서 지방으로 병원을 옮기기도 했다.

현재는 확인된 간 전이 병변 17개 모두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CEA(암태아성항원) 수치도 정상 수준으로 돌아온 상태로 알려졌다.

수술 후 1년이 경과돼 호전된 상태지만 아직 몸이 붓는 등 항암 후유증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강 씨는 ‘짱구는 못말려’에 대한 애정도 표현했다. 그는 “수술하고도 짱구 녹음을 했다”며 “극장판 짱구를 14시간 30분 녹음하고 (힘들어서) 나흘을 못 일어났다”고 했다.

강 씨는 1979년 TBC 공채 성우로 데뷔해 영화 ‘원초적 본능’ 시리즈의 캐서린 트라멜 역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짱구는 못말려’에선 짱구 엄마를 연기했다. 서울교통공사와 인천교통공사 등 전철 안내 방송도 맡았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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