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체 이어 양자컴퓨터 관련주도 ‘컴백’[투자360]
2023-10-07 16:28


단일 원자 전자스핀 큐비트의 3차원 모식도 [IBS 제공]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지난 여름 테마주 열풍 중심에 섰던 초전도체에 이어 양자암호 관련주들이 일제히 폭등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양자컴퓨터 관련주 우리로와 엑스게이트가 나란히 상한가인 4970원과 2105원에 마감했다. 우리로는 양자의 가장 대표적인 입자인 광자를 다루는 광(光)산업 기업으로, 최근 양자암호통신의 핵심 칩인 양자암호통신용 단일광자 검출소자(SPAD) 제품을 개발해 양산품 생산 단계에 진입했다.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기업 엑스게이트는 최근 양자암호 보안솔루션을 활용한 가상사설망(VPN)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외 케이씨에스(19.967%), 드림시큐리티(16.10%), 텔레필드(13.83%), 코위버(12.97%) 등 다른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이는 최근 정부출연연구소인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양자컴퓨터에 관한 신기술을 소개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IBS 양자나노과학연구단은 단일 원자가 양자 컴퓨터의 기본 부품에 해당하는 큐비트로 작용할 수 있는 신개념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이 상용화할 경우 훨씬 가볍고 작은 양자 컴퓨터를 만들 수 있다. 양자컴퓨터 후발주자인 한국이 미국, 중국, 일본 등을 따라잡을 수 있는 획기적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공동 교신저자 배유정 연구위원은 “전자스핀 큐비트 플랫폼을 수십, 수백 큐비트까지 확장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한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 양자정보과학의 새 시대를 열고, 혁신을 견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꿈의 컴퓨터’로 불리는 양자컴퓨터는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과 구글, IBM 등 빅테크 기업들이 주목하고 집중적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우리나라도 2030년대 양자기술 4대 강국으로 도약을 목표로 부족한 핵심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6일(한국시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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