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북병원은 장애인 환자들이 재활치료뿐 아니라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사회적응훈련 실시 차 한강 크루즈 여행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 제공]
장애인 환자가 한강 크루즈 여행을 통해 탑승하는 동작을 실전에 옮기고 있다.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 서북병원은 장애인 환자들이 재활치료뿐 아니라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사회적응훈련 차원에서 한강 크루즈 여행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병원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일상생활 동작 훈련을 제공한다. 또한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치료 의욕을 높일 수 있도록 공연 관람 등을 지원한다.
병원은 6월 사회적응훈련을 처음 실시해 ‘우리도 즐길 수 있어요’를 주제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이동 활동, 영화 관람 등의 행사를 가졌다. 질병을 앓으며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극장에 다녀오면서 추억을 떠올리고 대형 복합몰 방문 및 이용에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병원 측은 덧붙였다.
지난달 20일 2차 사회적응훈련에서는 ‘경인 아라뱃길 힐링나들이’를 주제로 아라뱃길 크루즈를 타고 김포여객터미널~사천나루 왕복 코스 총 26㎞를 탑승해 90분간 이동했다. 이들은 크루즈 뷔페식 점심식사와 마술쇼 등이 포함된 선상 공연을 즐겼다.
이 과정에서 버스 타기, 계단 오르고 내리기, 배 타기, 공중화장실 이용하기 등 병원에서 훈련했던 다양한 일상생활 동작을 실전에 옮겼다.
안전을 위해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등 10여명의 전문인력이 동행했다.
시에 따르면 2020년 장애인 실태조사에서 장애인의 49%는 ‘집 밖 활동 시 불편하다’고 답했고, 13.7%는 ‘매우 불편하다’고 답했다. 또 21.4%는 ‘누군가의 도움이 없으면 외출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외출을 전혀 하지 않는 장애인도 8.8%에 달했다.
이창규 서울시 서북병원장은 “서북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에게 양질의 전문 재활치료를 제공하고 나아가 퇴원 후 가정으로 복귀와 지역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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