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해양차단훈련이 9~10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7년 만에 재개됐다. 한미일 해상훈련 자료사진[해군제공]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한‧미‧일 3국이 9~10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해양차단훈련과 대해적훈련을 실시했다.

해군은 10일 “최근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일의 억제‧대응 능력을 향상하고 해양안보위협 대응과 규칙기반의 국제질서 구축을 위해 3자 간 해상작전 능력을 증진하기 위해 이번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해군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과 군수지원함 천지함, 미국 해군 제5항모강습단 소속의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함, 순양함 엔티덤함과 로버트스몰스함, 이지스구축함 슈프함, 일본 해상자위대 휴가함 등이 참가했다.

3자간 해양차단훈련은 2016년 이후 7년 만에, 대해적훈련은 2017년 이후 6년 만에 재개했다.

해군은 “이번 훈련은 지난 6월 샹그릴라 대화 계기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시 3자 훈련 재개, 정례화, 추가식별 등을 합의한 것과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시 고도화되는 북핵‧미사일 위협 억제‧대응을 위해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자고 합의한 사항의 후속조치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측 훈련 지휘관인 장훈(대령) 72전대장은 “이번 훈련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해상운송과 해양안보위협을 야기하는 해적활동 등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해군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해양안보를 더욱 굳건히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일 해상지휘관은 지난 8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 작전 중인 미국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함에서 3국 해상지휘관회의를 했다.

회의에는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을 비롯해 칼 토마스 미국 7함대사령관, 사이토 아키라 일본 자위함대사령관이 참가했다.

해상지휘관들은 고도화되는 북한 수중위협과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3자간 대응방안과 함께 해양안보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해군은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체계의 연내 가동과 다년간의 3자 훈련계획 사전수립이 진전을 이뤄가는 만큼 지휘관들은 이에 대한 후속조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은 “고도화되는 북한 수중위협과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굳건한 한미동맹은 물론 한미일 3자간 안보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해상기반 3자 훈련을 강화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강력히 억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