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 화물 “3년내 1조원 가치 달성”
2023-10-10 11:06


진성주 티맵화물전략담당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 내비 ‘티맵’ 운영사 티맵모빌리티가 국내 화물 운송 시장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민다. 3년 내 화물 운송 사업을 1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다. 상품 운송의 중간 단계인 ‘미들마일’, 운송지가 다른 화물을 동시에 운반하는 ‘연계화물’ 시장에 특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최근 서울 중구 대신파이낸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티맵 화물의 성장 성과와 목표를 밝혔다. 운송장 등을 수기로 작성하고 일관된 프로세스 없는 배차 시스템 등으로 운영되는 기존 화물 시장을 본격적으로 디지털화한다.

구체적으로는 ▷수기 업무의 배차 및 정산 업무의 자동화를 통해 운영의 효율화 증대 ▷단순 주선 업무를 넘어선 통합 물류 관리를 위한 SaaS 형태 솔루션 보급 확대 ▷연계 및 복화 화물 배차 서비스 모델 도입으로 운송원가 절감, 차주 수익 증대 등이다. 국내 화물 운송 시장의 진행 방식을 전면적으로 디지털화하며 운송의 효율화를 이룬다는 방향이다.

이날 진성주 티맵화물전략담당은 “티맵 화물의 방향성은 디지털화 되지 않은 운송 시장을 디지털화하겠다는 것”이라며 사업 전략의 큰 틀을 설명했다.

티맵모빌리티는 국내 운송 시장 디지털화를 위한 역량을 이미 갖췄다는 게 티맵모빌리티의 설명이다. 티맵이 보유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 역량을 활요해 실시간 최적운임, 최적 매칭을 실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물류비 효율화와 운송 과정의 간소화 등 운송 시장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빅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특화 시장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쌓아온 110만건 이상의 운송 데이터를 기반으로 복잡한 운송의 합리적 가격을 제시한다. 상차지와 하자치가 여러 곳인 복화(연계)화물 매칭 솔루션을 통해 원가를 개선하고, 고객의 사업 성장에 실질적 기여를 목표로 한다.

실제로 화주와 차주 간 희망 운송비가 적절한 선에서 맞아야 배차가 이루어지는 운송 시장의 배차율을 크게 끌어올리기도 했다. 티맵모빌리티가 밝힌 최초 배차 성공률은 94%로, 지난 7월(90.4%)보다도 개선됐다.

최초 배차율을 크게 끌어올리는 등 국내 운송 시장에 디지털화를 이끄는 티맵모빌리티는 높은 성장세를 내다보고 있다. 진성주 담당은 “3년 내 티맵 화물의 사업 규모는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목표를 밝혔다.

하지만 이미 고착화된 국내 화물 운송 시장에서 티맵 화물만의 입지를 만드는 것은 큰 숙제다. 주로 국내 운송 대기업이 점유한 국내 화물 운송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기준 37조원이다. 반면 지난해 티맵 화물의 매출은 1360억원이다. 2021년(336억원) 대비 크게 성장하긴 했지만 전체 시장에서는 미미한 수준이다. 이영기 기자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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