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일즙 즐겨찾는 중국인 급증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2023-10-10 11:21


지난해부터 중국에서 야채주스를 찾는 이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며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그동안 중국인은 씁쓸한 맛을 가진 야채주스보다 달콤하고 상큼한 과일주스를 선호해왔다. 하지만 일부 과일주스에 생각보다 많은 설탕이 들어간다는 사실이 대두되면서, 건강 트렌드에 따라 야채주스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더욱이 식이섬유가 젊은 층에게 각광받는 영양소로 떠오르면서 야채주스를 통해 식이섬유를 간편히 보충하려는 경우도 많아졌다.

실제로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몰 티엔마오에서 지난해 야채주스 판매량은 전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풍부한 영양소로 ‘슈퍼푸드’로 알려진 케일 주스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야채주스 품목 중 케일즙은 동기간 274%에 달하는 급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들은 새롭게 개발한 야채주스 상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펑쾅수추’는 케일을 비롯한 다양한 야채가 함유된 주스로, 높은 식이섬유 함량을 강조하면서 소비자에게 관심을 받았다. 방부제 역할을 하는 소르빈산 칼륨이나 기타 식품첨가물이 들어있지 않다.

중국에서 간장으로 유명한 식료품 회사 하이티엔도 지난해 당근주스를 내놓으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이티엔은 방부제, 감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무지방 당근주스’를 선보였다.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지만, 현재 중국의 야채주스 시장은 아직 미성숙한 단계이다. aT 관계자는 “많은 중국 업체들이 경쟁에 뛰어들고 있으나 다른 제품군과 비교했을 때 야채주스 시장은 블루오션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지 시장에서 야채주스는 식감이 과하게 묽은 경우가 많은데, 야채는 달콤한 과일주스처럼 입맛을 사로잡기가 쉽지 않다. 식감이 걸쭉한 고구마나 호박 등을 첨가해 맛과 식감을 보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오설매 aT 다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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