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내년 연합연습, 北 핵공격 상정해 실시”
2023-10-10 18:34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10일 저녁 6시가 넘어 시작됐다. 이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임명 철회를 주장하는 피켓을 좌석마다 붙인데 대해 국민의힘이 국감장 출입을 거부해 회의는 파행을 거듭했다. 사진은 이날 낮 국정감사 파행으로 감사장을 떠나는 신원식 장관.[연합]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국방부가 내년 하반기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합연습을 “한미간 협의해 북한 핵공격 상황을 상정한 공동대응 연습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올해 연합연습은 11일간 단절없이 연속시행하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상황을 최초 반영하는 등 실전적 연습상황을 조성해 동맹의 전구급 전쟁수행절차를 숙달했다”며 “내년 자유의 방패 한미연합연습을 올해처럼 1‧2부 단절없이 11일간 연속으로 시행하고 연합연습과 연계해 실전적 연합야외기동훈련을 집중 시행하겠다”고 보고했다.

특히 “올해 연합연습에서 북한의 핵위협 수준을 고려해 단계별로 억제와 군사적 조치, 사후관절차 등을 연습했다”며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한미 연합연습과 훈련을 지속 확대‧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오는 12월 ‘국방사이버안보전략서’를 발간하고 다음달 서울에서 18개국이 모이는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 사이버안보분과 사이버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내년 1월에는 한미 최초의 양자 사이버훈련도 추진하는 등 국방 사이버안보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병 정신전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를 이달 중으로 전면개편 완료하고 조만간 4만부를 발간해 국가관과 대적관, 필승의 군인정신 확립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 국방정신전력원 전문인력을 증원하고 독립청사를 신축하는 방안을 24~28 중기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전적 교육훈련을 위해 ‘국방종합훈련장’설치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국방부는 “현재 국회에서 의원입법 형태로 ‘국방종합훈련장 설치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 중”이라며 “국방종합훈련장 설치를 위한 범정부적 공감대 형성을 추진하고 관련 사업단을 편성하는 등 추진계획을 구체화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전적 교육훈련을 강화하기 위해 운영방식과 무게 등이 개선된 신형 중‧소대급 마일즈 장비를 확대 보급했다”며 “내년부터 2028년까지 해‧공군 기지방어 훈련용 마일즈 장비 15식을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의식주 개선 관련 다소 진전된 내용도 업무보고 내용에 포함됐다.

국방부는 “올해 기본급식비를 1만 3000원으로 인상하고 민간위탁을 확대하는 등 ‘의무급식’에서 ‘먹고 싶은 급식’으로 개선했다”며 “내년에는 13개 부대를 뷔폐식 민간 위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플리스형 스웨터를 내년에는 간부뿐 아니라 전 장병을 대상으로 확대보급하고 병영생활관을 전수조사해 2~4인실로 개선하기 위한 연차별 개선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내년 1월 1일부터 소령의 정년이 45세에서 50세로 연장되고 오는 12월 ‘군 직무능력증명서’를 발급해 활용하는 등 초급간부 복무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시근외근무수당 상한시간 상향 등 예산반영을 위해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업무보고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정예 선진 강군’을 건설하기 위해 장병들의 국가관과 대적관, 군인정신을 확립해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시키겠다”며 “적의 어떤 도발도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는 압도적인 국방태세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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