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크림반도 펜트하우스’ 경매로 나왔다…시작가 3억 2800만원
2023-10-11 16:01


크림반도 흑해 연안 얄타 휴양지에 있는 아파트. [리아노보스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러시아가 점유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에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가족의 아파트가 경매에 넘겨진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아노보스티는 친 러시아 성향의 크림자치공화국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크림반도 내 얄타에 위치하며 면적은 약 119.5㎡이다. 소유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란스카 여사로 돼 있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점령지 내 우크라이나 정치인 소유 재산의 국유화 조치에 따라 크림 자치정부에 몰수됐다.

경매 시작가는 약 2460만 루블(3억 2800만원)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


우크라이나 대통령 영부인 올레나 젤란스카 여사. [

경매 주최자는 크림공화국 자산관리국이다. 경매는 포털 'GIS Auctions'에서 오는 30일 전자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경매 참가 신청은 26일부터 접수받는다.

이 주택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정부 인사가 소유한 약 60채의 부동산이 모두 국유화 돼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영국 텔레그래프지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 부부는 2013년에 크림반도 흑해 연안 얄타 휴양지에 침실 3개 짜리 펜트하우스 아파트를 매입했다. 하지만 부부는 매입 직후 리모델링 공사와 이어진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불법 점유로 인해 해당 아파트에 들어가 살아보진 못했다.

러시아 통신사 타스는 경매 수익금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벌이고 있는 이른바 '특별 군사 작전'을 위한 전쟁 자금이나 국가의 부분 동원령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지에 투입됐다가 전사한 러시아 측 군인들의 유가족들을 돕기 위한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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