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홍준표가 말하는 ‘장수’는 尹대통령…김기현 아니다”
2023-10-14 20:45


신평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던 신평 변호사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말하는 '장수'는 김기현 대표를 가리키는 게 아니다. 그것은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14일 페이스북에서 "역시 홍 시장은 내 예측에서 한치의 틀림 없이, 패전 책임은 장수가 지는 것이라는 말을 하며 강경한 자세로 선두에 나섰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패배의 길로 걸어간 사람을 사면복권시켜 공천을 준 건 아주 잘못된 일"이라며 "이것은 지금 다 아는 일이나, 윤 대통령의 의사가 분명하게 작용했다"고 했다.

이어 "물론 그렇게 된 데는 시골에서 사는 범부(凡夫)인 나도 아는 사실을 가려, 대통령의 판단을 왜곡의 늪에 빠뜨린 여권 내부의 무능과 무책임이 두드러진다"고 덧붙였다.

신 변호사는 홍 시장에 대해 "정세의 변화를 읽고 민심의 동향을 세밀하게 살피는 특출한 재능을 갖고 있다. 정치인으로 대단히 귀중한 능력"이라고 평가했다.

신 변호사는 다만 "그는 기본적으로 협량과 교만의 사람이며, 대의를 따르기보다 자기 이익을 우선하는 사특한 면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 변호사는 "그는 김기현 대표의 사임을 집요하게 촉구하고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외치지만, 그 본질은 윤 대통령의 목을 향해 칼을 겨누고 여권에서 손을 떼게 하는 것"이라며 "그 다음 힘의 진공 상태에 빠진 보수를 접수해 자기 수중에 넣은 뒤 마지막 대권 도전의 장을 펼치려는 게 속셈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과연 그가 이번에 호기를 만나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반란은 성공할 것인가. 보수의 중원을 평정한다 해도 그가 가진 능력은 지금의 민주당 세력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그 전에 윤 대통령이 강한 리더십을 발휘해 반란을 무력화시킬 가능성이 더 크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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