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에스티로더’ 화장품 용기에 순환 재활용 소재 적용
2023-10-17 09:01


SK케미칼의 순환재활용 소재로 만든 화장품 용기 [SK케미칼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SK케미칼이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와 손잡고 화장품 용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SK케미칼은 에스티로더와 순환재활용 솔루션 공급에 관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케미칼은 순환 재활용 소재가 적용된 에코트리아(ECOTRIA) CR, 스카이펫(SKYPET) CR과 사용 후 재활용이 가능한 에코젠 클라로(ECOZEN CLARO)를 공급하고 에스티로더는 SK케미칼의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용기를 개발할 예정이다.

순환 재활용은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플라스틱 원재료인 단위체로 바꾸는 기술로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보틀 투 보틀’ 사회 실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기술로 손꼽힌다.

양사는 지속가능한 화장품 용기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제품 내 재활용 원료의 함량을 점차 높이고 리사이클이 가능한 소재를 사용해 다른 플라스틱 소재와 유리 등을 대체해 나갈 예정이다.

소재와 관련해 최종 소비자인 엔드 유저와 직접 협력을 맺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화장품 업계 전반에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용기의 니즈가 그만큼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실제 이번 협약으로 에스티로더뿐 아니라 바비브라운·아베다·크리니크·라메르 등 에스티로더가 보유한 여러 하위 브랜드에도 SK케미칼의 재활용 솔루션이 적용되면 글로벌 화장품 용기 시장에 저탄소 움직임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SK케미칼은 화장품 용기 시장에 재활용 소재 공급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올해 3월 국내 화장품 용기 시장 점유율 1위인 한국콜마 자회사 연우와, 6월에는 글로벌 1위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 중국 그린소재 전문업체 슈에의 순환 재활용 원료 사업 관련 자산을 인수해 글로벌 거점을 마련하기도 했다.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은 “양사가 사업적으로도, 환경적으로도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화장품 용기 생태계 조성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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