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I, 대경오앤티에 투자…바이오 항공유 원료 확보 추진
2023-10-17 09:43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 [SK이노베이션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 트레이딩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이 폐자원(W&R) 기반 원료업체 ‘대경오앤티’에 투자한다. 바이오 항공유의 원료 확보를 구체화하기 위한 행보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16일 대경오앤티 지분 투자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KDB산업은행 PE(프라이빗에쿼티)실,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3개사는 특수목적법인(SPC)을 공동 설립해 대경오앤티 지분 100%를 확보할 예정이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SPC의 지분 40%를, KDB산업은행과 유진PE가 60%를 보유하는 구조다.

1995년 설립된 대경오앤티는 전국 13개 사업장에서 폐자원 기반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도축 부산물에서 나오는 동물성 지방과 음식점, 식품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폐식용유(UCO)를 바이오 디젤, 바이오 항공유 등의 원료로 공급하는 국내 최대 업체다.

동물성 지방과 UCO는 최근 지속가능항공유(SAF)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SAF 중에서도 바이오 항공유의 핵심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폐자원의 재활용이라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규제를 받지 않고 콩기름과 같은 식물성 원료보다 탄소감축 효과가 크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이번 투자가 바이오 항공유 원료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 연료전지 등으로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육상운송수단과 달리 항공은 배터리 밀도의 한계, 안정성 등으로 향후에도 액체 연료 사용이 불가피하다. 이에 세계 각국은 항공유 소비과정 중 나오는 탄소를 줄이고자 바이오 연료, 합성원유 기반 연료 등의 대안을 찾고 있다.

앞서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올해 3월 중국 UCO 업체 ‘진샹’에 투자한 바 있다. 진샹에 이은 대경오앤티 투자로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한국과 중국을 아우르는 바이오 항공유 원료 확보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은 “선제적인 SAF 시장 준비는 항공유 시장의 지속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내외 항공업계에 SAF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전문 트레이딩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국내외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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