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수출 전략회의’ 개최…“시장별 맞춤 지원으로 업계 지원”
2023-10-17 14:20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주요 시장별 수출 확대 전략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한국무역협회(KITA)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해외 주요 시장별 수출 상황을 점검하고 수출 회복을 지원하는 ‘수출 확대 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일본 도쿄, 미국 뉴욕·워싱턴DC, 벨기에 브뤼셀, 중국 베이징·상하이, 베트남 호찌민, 인도 뉴델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랍에미리트(UAE) 등 10개 해외 지부장이 영상으로 참석했다.

정만기 부회장은 회의에서 “내년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시장 수요가 반등하면 반도체 등 ICT 수출 역시 반등하면서 전체 수출이 회복될 것”이라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리스크와 관련해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중(對中) 무역 적자와 관련해서는 “대중 적자 요인을 장·단기로 구분해서 정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중장기 관점에서는 전기차, 이차전지 등 중국의 제조업 경쟁력이 지난 수년간 매우 빠르게 향상됐다”며 “기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양허안은 한국 기업에 여건 변화를 감안하지 않고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중 FTA의 문제점을 분석해 개정 필요성을 중국 측에 제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무역협회가 16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주요 시장별 수출 확대 전략 회의'를 개최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제현정 미국 워싱턴DC 지부장은 “미국 하원 의장이 해임되고,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공화당 내 회의론이 확대하고 있다”며 “미국 정치의 불확실성 확대가 미국 경기 및 우리 수출입에 미칠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선영 중국 상하이 지부장은 대중 무역적자 고착화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면서 “한국 기업들은 신규 투자를 확대하기보다는 기존 투자 관리에 집중하고, 중국 국유 기업과 합작공장 설립, 한국 제품을 선호하는 젊은 소비자 공략 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빛나 브뤼셀 지부장은 이달부터 전환 기간에 돌입한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관련해 한국 기업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하며 “유럽연합(EU)은 이 밖에도 데이터법, 공급망 실사법, 과불화화합물(PFAS) 규제 등 추가 시장 규제를 예고하고 있다”며 “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기회가 될 때마다 한국 업계의 목소리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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