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통합 강조 “연대 없는 자유 없고 자유 없는 연대는 공허한 것”
2023-10-18 10:38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와 연대는 국가주의적인 개념이 아니라 그야말로 연대 없는 자유 없고 또 자유 없는 연대는 공허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초청 만찬에서 “우리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도 우리가 연대를 해야 되고, 연대의 가치를 잘 찾아서 우리가 해야 될 일이 뭔지를 잘 찾아내는 것 그동안 국민통합위의 일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의 자유와 연대 발언은 전날 서울 ADEX 개막식에서 블랙이글스의 축하 비행과 방산 기업의 성장을 극찬하고 “정부의 시장에 있어서의 자유, 공정한 경쟁이라는 기조가 우리 기업들의 성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한다”고 말한 대목에서 강조됐다.

윤 대통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서민들, 청년들은 경제와 가계 부채 등 문제로 아주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어느 나라가 적으로부터 불법적인 침략을 받았을 때 그 나라 혼자서 지키지 않지 않나”라며 “많은 나라들이 가서 도와줘서 그 나라의 주권과 그 나라 국민의 자유를 지켜주는 것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삶이 어려울 때 국가에서, 좀 더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나서서 어려움을 함께 도와주고, 그렇게 함으로써 그 사람이 완전한 자유인으로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그것이 연대”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국민통합’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라고 하지만 어려운 분들이 많다”며 “꼭 경제적인 것이 아니어도 여러 가지 이유로 정상적인 사회생활, 또 행복한 삶을 도저히 실현할 수 없는, 일시적인 어려움이 아니라 지속되는 분들이 많고 다양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가치 기제는 헌법이라는 규범이고, 그에 깔려 있는 자유와 연대 정신임에는 틀림없다”면서도 “자기 혼자 어떻게 할 수 없는 지속적인 어려움을 국가가 외면해서는 실질적인 국민통합을 이루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분야는 내가 전문가니까 외부에서 가타부타 안 해도 내가 다 안다는 생각을 가져서는 국민통합을 하기 어렵다”며 “전문성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어려움을 우리가 공감해야 하는데, 국민통합위원회에서 제시한 정책 제안보다 더 나은 방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아젠다를 뽑은 것에 대해 정서적으로 공감하는 자세로 내각과 당이 움직여 나가는 것이 통합의 밑거름”이라고 주문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국민통합위원회가 출범 1년을 맞아 보고한 정책제안서를 국무위원들에게 나눠주고 적극 반영하라고 지시했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통합이라는 것이 생각이 다른 사람들끼리 그저 싸우지 않고 모여 있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보편적 가치인 동시에 헌법적 가치이기도 한 자유와 인권, 법치와 연대 등을 공유하는 통합이야말로 진정한 국민통합일 것’이라는 (윤 대통령님의) 말씀을 늘 새기며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국민통합위원회 민간위원과 교육부·법무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기획재정부 제1차관(대참), 국무조정실장 등 정부위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이만희 사무총장, 유의동 정책위의장과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 대통령실 참모진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국민통합위원회의 활동과 정책 제언들은 저한테도 많은 통찰을 줬다”면서도 “그것이 얼마나 정책 집행으로 이어졌는지는 저와 우리 내각에서 좀 많이 돌이켜보고 반성도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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