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마약 의혹…함께 내사받는 ‘재벌 3세’는 황하나
2023-10-21 07:57


배우 이선균[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유명 배우 이선균 씨의 마약 투약 의혹 내사와 관련, 남양가 외손녀로 알려진 황하나 씨도 그 대상에 함께 올랐다고 KBS, JTBC 등이 20일 전했다. 내사는 범죄를 의심할만한 정황이 있어 수사 착수를 결정하기 전 사실 관계를 따지는 절차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 씨와 황 씨 등 8명이 마약을 투약한 정황을 포착하고 일부는 형사 입건, 일부는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씨는 아직 내사자 신분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재벌가 3세, 가수 지망생 등도 이 사건과 관련해 내사자에 포함됐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일부 언론은 당사자에 남양유업 창업주의 손녀 황하나 씨 등이 포함돼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지난달 강남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추적하던 중 이 씨와 황 씨 등 관련 단서를 잡았다고 한다. 연예인 지망생 A 씨도 내사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황 씨 와 A 씨 등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인물을 조사하는 중 이름만 나왔을 뿐, 마약 투약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경찰은 이들을 피의자가 아닌 내사자로 분류했고, 이후 마약 투약 혐의가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배우 이선균 [연합]

이런 가운데, 이선균 씨는 최근 변호인을 통해 공갈 혐의로 이번 마약 사건 연루자 중 한 명을 검찰에 고소했다.

그는 "마약 사건과 관련해 협박을 당했고 수억원을 뜯겠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내고 "이선균은 사건과 관련한 인물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배우에 대해 제기된 의혹의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고,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된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다.

1999년에 데뷔한 이선균은 드라마 '파스타', '나의 아저씨', 영화 '화차', '끝까지 간다'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한 톱스타다. 2019년에는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주연해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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