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ADEX 2023’ 막 내려…294억 달러 상담·60억 달러 계약
2023-10-23 11:38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인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서울 ADEX 2023)이 22일 막을 내렸다. 관람객들이 22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ADEX 2023에서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인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서울 ADEX 2023)이 22일 막을 내렸다.

서울 ADEX 공동운영본부는 23일 전시회 기간 34개국 550개 업체가 2320개 부스를 운영하며 294억 달러 규모의 수주상담을 펼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공동운영본부가 당초 예상했던 250억 달러보다 18% 웃도는 수준이다.

28개국 440개사가 참가했던 2년 전 230억 달러에 비해서는 27.8% 늘어났다.

특히 계약액은 60억 달러를 넘어섰다.

공동운영본부는 “계약액이 60억 달러를 초과해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대를 훌쩍 넘어섰다”며 “직전 ADEX가 열렸던 지난 2021년에는 전체 수주상담액 230억 달러 가운데 계약액은 1억2800 달러에 그쳤다”면서 “ADEX 현장에서 계약액이 이전보다 46배 이상 늘어난 것은 한국 방산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가 높아진 데다 정부의 방산 지원 정책이 지속적으로 효과를 내고 있으며, 서울 ADEX가 종합방산무역전시장으로서 순기능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공동운영본부는 전시회 기간 해외초청 대표단과 업체 간 G2B 미팅 856건을 주선하고 국내외 업체끼리 B2B 상담 1086건을 연결하는 등 총 1942건의 비즈니스 미팅 주선을 비롯해 국산 방산제품 수출 확대를 측면 지원하고 주요국과 방산 교류 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했다.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인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서울 ADEX 2023)이 22일 막을 내렸다. 22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ADEX 2023 전시장이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을 관람하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

이와 함께 각국에서 무기 획득사업 과정에서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해외 초청 군관계자 55개국 114명이 전시장을 방문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K-방산’에 대한 관심을 재확인했다.

해외 군 고위관계자들은 중고도무인기를 비롯해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K2 전차 개량형, 다련장로켓 K239 천무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전시회 기간 야외전시장에는 지난 2019년 모형 기체가 처음 공개됐던 KF-21 실물 기체가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전시됐고 시범비행까지 선보였다.

미군은 스텔스전투기 F-22와 FA-18G 등 해외기지의 핵심 항공자산을 전시했다.

특히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B-52 전략폭격기가 전시장 상공을 통과하며 한미동맹 70주년 축하비행에 나서기도 했다.

또 방산제품 뿐 아니라 민군 겸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미래 교통수단인 AAM(미래항공모빌리티)과 스타트업 업체들이 자체 제작한 소형 우주발사체도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AAM은 UAM(도심항공교통체계)과 RAM(도시간 이동항공교통체계)을 포함한 확장된 개념이다.

공동운영본부 측은 향후 우주와 미래교통수단 전시 비중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공동운영본부는 “이번 전시회에는 22만여명이 참가했음에도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질서를 지켜준 관람객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역대 최대 전시 규모와 수주 상담을 기록한 성과를 디딤돌 삼아 오는 2025년부터 세계 3대 에어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 3대 에어쇼는 프랑스 파리 에어쇼와 영국 판버러 에어쇼, 싱가포르 에어쇼다.

한편 공동운영본부 측은 이번 전시회에 역대급 관람객이 몰리면서 일부 관람객들이 다소 불편을 겪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향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종호 공동운영본부장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여러 가지 조치를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파로 인해 불편사항이 다수 발생하게 됐는데, 이런 내용들은 2025년 서울 ADEX에서 더욱더 보완해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공동운영본부는 서울공항 후문 확장공사와 안전 수용인원 축소, 의료진 및 응급차 상주, 경찰 및 민간경비인원 현장 배치 등 조치를 취했다.

또 인파가 몰린 21일에는 오후 티켓 판매를 중지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 자제를 안내하기도 했다.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인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서울 ADEX 2023)이 22일 막을 내렸다.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ADEX 2023에서 관람객들이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를 살펴보고 있다. [헤럴드경제=임세준 기자]



shindw@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