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 사우디와 협력 다각화
2023-10-24 11:12


유성훈(왼쪽)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 전략기획 담당임원과 타리크 알 가파리 SWCC 부총재 겸 연구소장이 지난 22일 사우디아라비야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담수화 플랜트에 소형모듈원전(SMR) 적용을 위한 상호 협력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DL이앤씨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은 국내 건설사들이 현지 업체·기관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의 결실을 맺었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해수 담수청(SWCC)과 ‘담수화 플랜트에 소형모듈원전(SMR) 적용을 위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DL이앤씨와 SWCC는 담수화 플랜트에 SMR을 적용해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함께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SMR을 활용하는 청정 수소·암모니아 생산 모델에 대한 연구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SWCC는 사우디 정부 산하 기관이자 사우디 제2의 전력생산 사업자다. 현재 세계 최대의 해수 담수화 설비를 운영 중이다. 소속 연구소를 통해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해수 담수화, 발전 분야에서의 탄소저감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호반그룹은 지난 22일 사우디아라비아 모하메드 알-오자이미 그룹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협약 이후 기념 촬영 중인 김선규(오른쪽) 호반그룹 회장과 살렘 모하메드 알 오자이미 알-오자이미 그룹 대표. [호반그룹 제공]

같은 날 호반그룹도 사우디아라비아 모하메드 알-오자이미 그룹과 상호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호반그룹의 건설,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우디 내 사업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호반그룹은 알-오자이미 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우디 메가 프로젝트에 공동 투자하고, 호반그룹의 건설계열은 주택 건설에 협력하기로 했다. 사우디 내 초고압·고압·중저압 케이블 생산법인에도 공동 투자하고, 초고압 케이블 공장의 생산과 운영을 위한 기술 협력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은 “호반그룹은 대한전선을 통해 사우디에서 초고압 케이블 생산 기지 구축을 추진 중이며, 이번 협약으로 메가 프로젝트 등 건설 분야의 확대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코오롱글로벌도 현지업체 2곳과 수처리 및 생활 인프라 분야에서 MOU를 체결했다. 우선 현지업체 마스코(MASCO)와 사우디 국영수자원공사(NWC) 발주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마스코 측에서 코오롱글로벌에 협력을 요청하며 성사됐다.

코오롱글로벌은 수처리 관련 부문에서 국내 건설사 중 최고 수준의 실적을 가지고 있다. 아시아, 중동을 비롯해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에서의 수처리 경험도 있다. 현재 국내 최초로 ‘저에너지 분리막(멤브레인) 수처리 기술’등을 통해 수처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사우디 제조유통 회사인 ‘파이드(FAIDH Co.)’사와도 ‘인조잔디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오롱글로벌은 그룹이 보유한 세계 최초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인조잔디’ 생산 기술을 활용해 사우디 내 인조잔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고은결 기자



keg@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