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리안테크, 인터넷 음영지역 없앤다
2023-10-25 11:18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조선 및 해양산업전에 마련된 인텔리안테크놀로지 부스를 참관객이 둘러보고 있다. 부산=유재훈 기자

위성통신 안테나·솔루션 기업인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대표이사 성상엽·이하 인텔리안테크)가 해상이나 인터넷 음영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를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본격 나섰다.

인텔리안테크는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조선 및 해양산업전(KORMARINE 2023·이하 코마린)에서 글로벌 위성통신업체인 원웹(Eutelsat OneWeb)과 공동으로 저궤도 위성통신 신기술을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인텔리안테크가 이날 첫 선을 보인 평판형 안테나는 스페이스X의 인공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의 평판형 안테나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로 상용화하는 제품이다. 인텔리안테크는 2017년 개발을 시작한 이후 6년만에 상용화가 가능한 평판형 안테나 개발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인공위성 인터넷 서비스는 고도 3만㎞ 이상 높이에 고정된 인공위성을 이용해왔다. 하지만 지상·해상과의 거리와 서비스 구역이 제한된 탓에 속도는 물론 안정적인 서비스에도 한계가 있었다.

인텔리안테크가 개발한 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는 이동·유선통신이 미치지 못하는 전 세계 모든 지역에 최대 수백 Mbps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고고도 위성 인터넷이 LTE급의 속도라면, 저궤도 위성통신은 4G급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특히 자율주행자동차, 무인 건설장비 및 농기계 시장, 인터넷 서비스가 불가능한 음영 지역 등을 대상으로 활용 가치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리안테크가 이 날 선보인 평판형 안테나는 올해 첫 번째 모델 OW11FL로 출시된다. 내년엔 해상용, 모빌리티, 군용, 재해 방지용, 무인기 및 드론용 등 다양한 시장을 대상으로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인텔리안테크는 이번 코마린2023에서 유텔샛-원웹과 ‘저궤도 위성 통신의 시대’라는 주제로 저궤도 사업 진행 상황 및 현황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다수의 선사, 야드 등 해상 관련 전문가 외에도 정부·군 및 통신 관련 전문가도 참여했다. 참석자는 급변하는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를 이용한 통신 시장의 변화를 현장에서 확인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벤처기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저궤도 위성통신 솔루션을 비롯, 회사의 기술과 역량이 적용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변화하는 위성 환경에 발맞춰 새로운 제품과 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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