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홍범도 장군 같은 독립유공자 최고 예우…국민들 믿어도 돼”
2023-10-25 15:25


25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3묘역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순국 80주기 추모 및 청산리전투 전승 103주년 기념식에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헌화 및 묵념 후 돌아서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25일 “홍범도 장군과 같은 독립유공자를 최고로 예우하는 것은 보훈부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3묘역에서 사단법인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이사장 우원식) 주관으로 개최된 ‘홍범도 장군 순국 제80주기 추모식’ 추모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 부분은 국민들이 확실히 믿으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또 “보훈부 장관으로서 그 믿음에 부응하기 위해 더더욱 세심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육군과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의 소련공산당 가입 전력을 이유로 육사 내 흉상 철거 이전 및 독립전쟁영웅실 개편을 추진하는 가운데 독립영웅으로서 홍범도 장군 예우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장관은 “독립의 영웅인 홍범도 장군님의 공적과 역사적 위상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며 “이는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거듭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을미사변 직후 의병을 일으켜 항일의 기치를 높이 든 홍범도 장군님은 조국을 위해 직접 총칼을 들어 용감하게 싸우기를 망설이지 않으셨다”며 “모두가 아는 것처럼 홍범도 장군님께서는 독립군을 이끌고 봉오동의 승전을 이뤄내셨다”고 말했다.

이어 “봉오동 전투의 빛나는 승전으로 독립군의 사기가 크게 진작됐고 우리 독립군은 그 승리로 진작된 사기를 바탕삼아 청산리 전장에서 다시 한번 일제에 맞서 싸워 크게 이기는 기적을 만들어 냈다”며 “독립의 의지를 만천하에 알리는 그야말로 독립운동사에 길이 남을 큰 업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또 “위대한 독립의 영웅, 홍범도 장군님께서는 비록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하시고 이역만리에서 순국하셨지만 장군님이 걸어온 길이 수많은 애국청년의 길이 됐다”면서 “그 기개는 일제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우리민족이 독립의 희망을 잃지 않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시절 홍범도 장군 유해 국내 봉환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무호적 독립유공자 156명의 호적을 창설한 것을 언급한 뒤 “대한민국 정부는 독립유공자 포상이 시작된 1962년, 홍범도 장군님을 서훈하고 예우함에 있어 최선을 다해 왔다”며 “앞으로 그 예우에는 티끌만큼의 소홀함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보훈부는 현재의 자유대한민국이 있기까지 희생하고 헌신한 모든 국가유공자를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 실현에 한치의 모자람이나 치우침, 쏠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박 장관과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유족, 독립운동 관련 단체장 및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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