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주도 ‘무탄소 이니셔티브’ 추진 기구 ‘CF 연합’ 공식 출범
2023-10-27 10:01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지난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열린 '무탄소(CF) 연합 창립총회'에 참석해 이회성 CF연합회장, 우태희 대한상공회의 부회장 및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우리나라 주도의 탄소중립 이행 캠페인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를 추진할 무탄소(CF) 연합 기구가 공식 출범했다. CF 연합은 윤 대통령이 국제연합(UN) 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CFE 이니셔티브 추진을 위한 핵심 기구다. 정부는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중심의 글로벌 민간 캠페인 'RE100'처럼 체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CF 출범식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CF 연합은 이날 출범식을 계기로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다음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비롯해 오는 12월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계기 각종 국제세미나와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여해 ‘CFE 이니셔티브’에 대한 국제사회 공감대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미국의 청정에너지 구매자연합(CEBA)처럼 무탄소에너지의 중요성과 폭넓은 활용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는 단체와 협력을 추진한다. 정부와 협력해 인증기준, 가입요건, 구체적인 목표 등을 포괄하는 ‘CFE 프로그램(가칭)’ 마련을 위해 국제 공동작업반 구성·운영에도 참여한다. 이를 통해 주요국 정부와 다국적 기업의 CFE 이니셔티브 동참도 지속해서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CFE이니셔티브에는 전력 생산 과정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에너지엔 태양광·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원전·청정수소 등도 포함된다. 이를 적극 활용해 에너지 탈(脫)탄소화를 촉진하고 글로벌 탄소중립에 기여하자는 취지다. RE100(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 이행이 어려운 국가·기업으로선 선택폭이 넓어지는 대안인 셈이다.

정부가 내놓은 향후 계획엔 우선 기업이 사용한 무탄소 전원 실적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인증체계 마련, 국제표준화 추진 등이 담겼다. 내년 상반기까지 기업 부담을 줄이는 대신 편의성은 극대화하는 쪽으로 인증체계를 설계하고, 2025년엔 국제표준화기구(ISO 등)에 국제표준을 제안하는 걸 추진한다.

이회성 CF 연합 회장은 “세계 주요국 정부, 국제기구, 경제 주체가 실질적으로 탄소중립에 이바지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찾고 실행해야 할 때”면서 “CF 연합이 기후위기 대응에서 우리나라가 21세기 세계 경제 리더 국가로 발돋움하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CF 연합은 기후, 환경, 에너지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여러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제언”이라며 “CF 연합과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는 윤석열 정부가 지향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위상 정립에 이바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피력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는 CF 연합이 구체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덧붙였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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