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4주년 맞는 삼성전자, 이병철 창업회장 ‘사업보국’ 기린다
2023-10-30 11:13


1985년 5월 21일 삼성반도체통신 기흥 반도체 2라인 준공식 모습. 이병철(왼쪽에서 두번째) 삼성 창업회장과 이건희(왼쪽에서 다섯번째) 선대회장의 모습. [호암자전 촬영]

삼성전자가 다음달 1일 54번째 창립기념일을 맞아 기념식을 열고, 고(故) 이병철 창업회장의 36주기 등을 계기로 창업 이념을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달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3주기 추도식, 신경영 선언 30주년 학술대회 등으로 ‘신경영 정신’을 재조명한 데 이어, ‘사업보국’이라는 창업 정신으로 재도약에 대한 의지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1일 54번째 창립기념일을 맞는다. 창립기념일 당일 경기도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4주년 기념식을 열 예정이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대표이사 창립기념사 발표와 기념 영상 상영, 임직원 포상 등이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1969년 1월 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발했지만, 1988년 11월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한 이후 창립기념일을 11월 1일로 바꿨다.

지난해에는 한 부회장이 창립기념사를 통해 “어려울 때일수록 진짜 실력이 발휘된다”며 한계 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한 신성장 등을 당부한 바 있다.

다만 이재용 회장은 예년처럼 창립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별도 메시지도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장은 앞서 창립 50주년을 맞은 2019년 “도전과 기술, 상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는 영상 메시지를 낸 바 있다. 그러나 그 이외에는 창립 기념 행사에 메시지를 내거나 참석한 적이 없다.

다음달 19일에는 이병철 창업회장의 기일(11월 19일)을 맞아 36주기 추도식이 열린다.

예년처럼 삼성을 비롯해 신세계, CJ, 한솔 등 범삼성 계열 그룹이 시간을 달리해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을 찾을 전망이다.

이재용 회장은 앞서 2020년 참배 후 삼성 계열사 사장단 50여명과 오찬을 하며 “기업은 늘 국민 경제에 도움이 돼야 하며, 사회에 희망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던 (이건희) 회장님의 뜻과 (이병철) 선대회장님의 사업보국 창업이념을 계승·발전시키자”고 강조했다. 김민지 기자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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