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삼성 반도체, 3분기 3조7500억원 적자…손실폭 감소
2023-10-31 08:41


삼성전자 반도체 제조라인 모습.[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이 올해 3분기 3조750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앞서 삼성 DS부문 영업손실은 1분기 4조5800억원, 2분기 4조36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31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67조4000억원, 영업이익 2조4300억원의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사 매출은 스마트폰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와 디스플레이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전분기보다 12.3%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DS부문 적자가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스마트폰 플래그십 판매가 지속되고 디스플레이 고객사의 신제품 수요 증가로 전분기보다 1조7700억원 증가했다.

3분기 DS부문 매출은 16조4400억원, 영업손실은 3조75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 사업에선 ▷HBM(고대역폭메모리) ▷DDR5(더블데이터레이트5) ▷LPDDR5x(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5x)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가 지속됐다. 일부 제품 판매가격이 상승하며 전분기보다 적자폭이 축소됐다는 설명이다. 또 반도체 시장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부품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고객사의 구매 문의가 다수 접수됐다고 부연했다.

칩 설계를 하는 시스템LSI 사업은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재고 조정이 나타나며 실적 개선이 부진했다. 파운드리 사업은 라인 가동률 저하 등으로 실적 부진이 지속됐다. 다만 고성능컴퓨팅(HPC) 중심으로 역대 최대 분기 수주를 달성하는 성과는 거뒀다.

DX(디바이스경험)부문은 매출 44조200억원, 영업이익 3조7300억원을 기록했다.

MX(모바일 경험) 사업은 신모델 출시로 실적이 2분기보다 성장세를 보였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웨어러블 제품 등 3분기 신제품이 모두 판매 호조를 보였다. 플래그십 비중이 확대되면서 판매단가가 상승, 두 자리 수익성을 확보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통신사업자들의 투자 감소로 북미 등 주요 해외 시장 매출이 감소했다.

VD(영상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우 글로벌 TV 수요가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으나 ▷네오 Q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초대형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대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성수기 효과 감소로 전년 수준의 실적을 유지했다.

전장 사업을 하는 하만은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 4500억원을 냈다. 하만은 전장 고객사의 수주 확대와 포터블 스피커 등 소비자 오디오·카오디오 판매 확대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디스플레이(SDC)는 매출 8조2200억원, 영업이익 1조94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 출시에 적극 대응해 전분기보다 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대형 패널은 수율 향상·원가 개선 등으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한편 3분기는 2분기보다 달러화, 유로화 등 평균 환율 변동이 크지 않아 영업이익에 대한 환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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