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검찰, 전청조 체포·압수 영장 청구…이르면 오늘 법원 판단
2023-10-31 09:08


전청조 씨. [강민석 서울시 의원 제공]

[헤럴드경제=박혜원·안효정 기자] 검찰이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 씨와 결혼을 발표한 뒤 각종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전청조(27) 씨에 대한 체포 및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

31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 서울 송파경찰서가 대출 사기미수 등 혐의를 받는 전씨에 대해 신청한 체포영장과 통신 내용 등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 수사 관계자들은 이르면 31일께 법원이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전씨는 남씨와 결혼을 발표했으나 각종 사기 혐의를 받으면서 사흘 만에 파경을 맞았다. 송파경찰서는 전씨에 대한 고발사건을 강서경찰서와 서울경찰청 등으로부터 이관받아 전씨를 출국 금지 조치한 뒤 병합 수사 중이다.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전씨에게 사기 피해를 봤다는 제보 내용을 근거로 지난 25일 강서경찰서에 전씨를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고발했다. 전씨는 대출 중개 플랫폼을 통해 제보자의 신용도와 금리를 조회하고 1500만원의 대출을 받도록 권유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제보자가 돈을 건네지 않아 실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씨는 사기 혐의와 관련해 인정하는 입장이다. 전날 전씨는 언론인터뷰에서 ‘금전적 이득을 얻은 게 있냐’는 질문에 “네”라며 “죗값을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투자금 대부분은 남씨에게 썼다고 말했다. 남씨는 이날 사기 등 혐의로 경찰이 전씨를 고소한다는 계획이다.

전씨는 아동학대 및 스토킹으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전씨는 남씨 어머니의 집을 찾아가 수차례 문을 두드리고, 지난 8월부터 남씨의 중학생 조카를 골프채로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건은 현재 경기 성남중원경찰서가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전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엄중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날 윤희근 경찰청장은 정례간담회에서 전씨 사건과 관련해 “국가수사본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경중을 판단해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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