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충남 당진에 ‘폐플라스틱 열분해 2공장’ 건립 추진
2023-10-31 17:00


SK지오센트릭 울산공장 전경. [SK지오센트릭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SK지오센트릭이 영국 플라스틱 열분해 전문기업 ‘플라스틱 에너지’와 충남 당진시에 폐플라스틱 열분해 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연내 착공을 앞둔 플라스틱 재활용 복합단지 ‘울산ARC(어드밴스드 리사이클링 클러스터)’ 내 열분해 공장에 이은 국내 두 번째 열분해 공장이다.

SK지오센트릭은 충남도, 당진시, 플라스틱 에너지와 31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투자협약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지오센트릭과 플라스틱 에너지는 합작사를 설립해 당진시 송산2외국인투자지역에 ‘열분해 2공장’을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착공 및 공장 가동 시기는 양사가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2공장의 연간 폐플라스틱 처리 용량은 6만6000t으로 계획 중이다.

2공장은 수도권, 충청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발판으로 폐기물을 원활하게 확보하고 울산ARC와 연계해 운영할 예정이다. 2공장의 열분해유를 울산ARC 열분해유 후처리 공장에서 높은 품질로 개선해 석유화학 공정에 투입하는 구조다.

열분해유는 폐플라스틱과 버려진 비닐 등을 고온으로 가열해 만든 원유다. 석유화학 공정에 원유 대신 투입하면 새 석유화학 제품을 만들 수 있어 폐플라스틱 순환경제의 한 축으로 꼽힌다. 버려진 쓰레기에서 원유를 다시 뽑아내 ‘도시유전’으로도 불린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해 플라스틱 에너지와 울산ARC 폐플라스틱 열분해 공장 건립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플라스틱 에너지가 스페인 세비야 등에서 수년간 열분해 공장 2곳을 안정적으로 가동해 온 경험과 이를 통해 축적한 관련 특허 등의 기술력을 발판으로 국내에서 폐플라스틱 순환경제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국내에서 폐플라스틱 열분해 공장을 본격 운영하게 되면 순환경제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생산한 만큼의 플라스틱을 모두 재활용하겠다는 2027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폐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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