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는 비상사태나 지진에 대비하여 주민들이 사전에 가까운 대피소를 확인할 수 있도록 ‘민방위 및 지진 대피소 위치도’를 제작한다고 2일 밝혔다.[영등포구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비상사태나 지진에 대비하여 주민들이 사전에 가까운 대피소를 확인할 수 있도록 ‘민방위 및 지진 대피소 위치도’를 제작한다고 2일 밝혔다.
현재 구에는 공습경보 등이 발령되면 지하공간으로 대피할 수 있는 민방위 대피소가 105곳, 지진 발생 시 옥외로 대피할 수 있는 지진 대피소가 72곳이 있다.
민방위 및 지진 대피소는 인터넷 포털이나 안전디딤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예고 없이 찾아오는 비상사태와 지진 발생 시에는 접속량이 급증해 해당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에 구는 주민들이 가까운 민방위 및 지진 대피소를 미리 확인해 비상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벽면 및 휴대용 대피소 위치도’를 제작했다.
벽면 대피소 위치도는 A3 크기로, 각 동별 구획과 대피소 분포를 고려해 15개 구역별로 세분화해 제작했다.
각 위치도에는 민방위 및 지진 대피소 위치가 알기 쉽게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표시돼 있다. 또한 비상사태와 지진이 닥쳤을 때 행동요령과 대피방법이 안내돼 있다. 안전디딤돌 애플리케이션으로 접속할 수 있는 정보무늬(QR)도 표시돼 있다.
구는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골목길, 지하철역 입구, 공원, 학교, 아파트 단지 등 300곳에 벽면 대피소 위치도를 설치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구는 설치를 확대해 주민 안전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구는 민방위 및 지진 대피소 위치도를 휴대용 리플릿으로 2만부 제작해 각 동에 배부한다.
구는 대피소 위치도로 각종 비상 상황에 대한 구민들의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에게 사전에 대피공간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민방위 사태와 지진을 대비해 올바른 행동요령과 내 주변에 위치한 대피소가 어디 있는지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지방자치단체의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임무인 만큼 각종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영등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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