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2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 회관에서 한국환경연구원(KEI)과 공동으로 개최한 ‘산업계와 함께하는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정책 방향 공동포럼’에서 신동원 KEI 탄소중립연구실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기업이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자원 순환성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가 글로벌 시장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만큼 산업계와 연구계가 머리를 맞대고 순환경제 활성화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일 상의 회관에서 한국환경연구원(KEI)과 공동으로 ‘산업계와 함께하는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정책 방향 공동포럼’을 열고 탄소중립·순환경제 정책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창훈 한국환경연구원 원장과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을 비롯해 서영진 삼성전자 상무, 김희 포스코 상무, 오정화 아모레퍼시픽 상무, 조정훈 신한금융그룹 본부장,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본부장 등 주요 기업 임원이 참석했다.
이창훈 원장은 개회사에서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정책과 관련한 연구 추진 과정과 향후 방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산업계와의 논의와 교류가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력하는 장기적인 네트워크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영준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기업이 탄소중립을 이행하는 데 많은 정책적 솔루션이 필요하기 때문에 산업계와 연구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 관련 정책과 규제 전반을 점검해 봐야 한다”면서 “특히 자원순환을 통해 원료와 연료 사용량을 줄여 탄소배출을 감축하는 순환경제는 탄소중립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주제 발표를 맡은 신동원 KEI 탄소중립연구실장은 주요국의 기후환경 및 신산업 정책을 소개하며 국내 산업계의 선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산업 부문의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서는 산업구조 전환과 순환경제 이행이 중요하다”며 “정부가 기술적 해결책을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금융지원 등을 구체화해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지혜 KEI 자원순환연구실장은 ‘순환경제 정책 추진현황 및 과제’를 주제로 순환경제 활성화를 통한 탄소중립 이행과 산업 신성장동력화를 위한 중점과제를 제시했다. 조 실장은 “제품 생산 과정에서 자원순환 역량이 곧 기업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이라며 “순환경제와 연계된 글로벌 제품 환경정책에 선도적으로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종합 토론에서는 산업·연구계, 정부 관계자가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여러 애로사항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탄소중립 토론회를 열어 산업계의 탄소중립 이행 지원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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