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로렌스 맥콜레이 캐나다 농업농식품부 장관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했다. 대표단은 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를 통해 캐나다 농식품의 강점과 한국 수출품 현황 등을 설명했다.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2일 방한한 로렌스 맥콜레이 캐나다 농업농식품부 장관이 캐나다 농식품을 소개하고 있다. [캐나다 농업농식품부 제공]
이날 맥콜레이 장관은 “오전에 마트 홈플러스(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캐나다산 돼지고기 시식 행사에 참여했는데 감회가 새로웠다. 삼겹살 부위로 한국에 처음 들어왔던 캐나다 돼지고기가 현재는 수천만달러 시장으로 커졌고, 이제는 다른 부위의 수요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타마라 모휘니 주한캐나다대사는 “2015년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이래 캐나다 농축수산물의 대(對)한국 수출액은 연평균 11%씩 증가했으며, 지난해 수출액은 약 13억 캐나다달러(1조2408억원)로, FTA 발효 이후 약 두 배로 증가한 수치다. 현재 한국은 6위의 수출 대상국”이라고 말했다.
맥콜레이 장관은 “한국으로는 소고기와 돼지고기가 가장 많이 수출된다. 최근 새롭게 추가된 생체리의 수출 상황도 주목하고 있다, 통통하고 과즙이 풍부해 인기가 높은 과일”이라고 소개했다.
캐나다는 메이플 시럽이 주요 수출품이다. 이 외에도 카놀라, 랍스터, 두류, 체리, 밀 등의 식품들을 200여 개 국가로 수출 중이다.
로렌스 맥콜레이(오른쪽 두 번째) 캐나다 농업농식품부 장관과 타마라 모휘니(왼쪽 두 번째) 주한캐나다대사 [캐나다 농업농식품부 제공]
대표단은 캐나다의 다양한 식품들을 소개하면서 특히 ‘식품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맥콜레이 장관은 “우리의 홍보 영상을 보면 돼지와 소들이 얼마나 드넓은 초원에서 방목되고 청정수를 마시며 깨끗한 환경에서 키워지는가를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육류 제품은 동물이 사육되는 시점부터 캐나다식품검사국(CFIA)에 등록되고, CFIA의 검사를 받은 도축장에서만 생산해야 수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CFIA는 캐나다의 식품 규정 준수를 확인하고 감독하는 기관이다.
그는 “‘지속가능성’도 중요한 기준”이라며 “캐나다는 토양의 품질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농법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음식 ‘푸틴(왼쪽)’과 ‘몬트리얼 베이글’ [123RF]
캐나다산 식품을 활용해 국내에서도 캐나다 전통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캐나다 브랜드(Canada Brand)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캐나다 식재료로 만드는 레시피를 제공하고 있다.
캐나다 음식 중 ‘푸틴(poutine)’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스테파니 벡 캐나다 농업농식품부 차관은 “캐나다인에게는 ‘집밥’으로 생각나는 정서적인 음식으로, 캐나다산 감자와 몽글몽글한 치즈커드(치즈제조 후 잔여물), 소고기 육수로 만든 그레이비 소스가 있어야 전통적인 맛을 낼 수 있다. 한국에서는 치즈커드 대신 체다치즈를 사용해도 된다”고 말했다.
국내의 베이글 유행에 따라 밀도가 높은 캐나다식 ‘몬트리올 베이글’도 소개됐다. 벡 차관은 “몬트리올 베이글에 캐나다 훈제 연어를 올려 먹으면 맛이 더욱 좋다”고 추천했다.
마지막으로 맥콜레이 장관은 “한국에서 캐나다 브랜드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이미지로 정착되도록 더욱 힘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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