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지역 전경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 영종지역과 서구 아라뱃길 북측지역에 문화체육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연구원은 2023년 기획연구과제로 수행한 ‘공공 문화체육시설의 공간적 불균형 분석’ 결과보고서 발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7일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문화체육시설인 도서관, 박물관, 문예회관, 생활문화센터, 축구장, 테니스장, 실내체육관, 수영장 등의 공간적 분포를 확인한 결과, 영종지역과 서구 아라뱃길 북측지역에 문화체육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공공도서관의 경우에는 영종지역과 서구 아라뱃길 북측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적은 것으로 도출됐다. 인구를 고려한 1000명당 도서관 수를 살펴보아도 이들 지역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문화센터는 연수구 원도심과 중·동구에서 접근이 용이한 것으로 검토됐다. 반면에 영종지역과 논현 1동, 서창 2동 등에 공급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생활문화센터 공급은 미공급 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투입하되, 이미 공급된 지역은 기능 중복을 최소화해 공급하는 것이 적정한 것으로 확인했다.

실내체육관, 축구장, 테니스장, 수영장 등의 생활체육시설 또한 영종지역과 서구 아라뱃길 북측지역에서 공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체육시설은 민간 시설이나 공동주택 커뮤니티시설과의 중복성을 고려해 입지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인천연구원 박찬운 연구위원은 “문화체육시설이 부족한 곳을 중심으로 신규 시설을 투입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다만 기존 시설의 용량을 증대해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단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세권 등 교통접근성이 우수한 지점에 문화체육시설을 배치해 최소의 시설 수로 이용 효율성을 늘릴 수 있는 입지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재정투자사업의 문화체육시설 중복성 검토 방안을 구축하고 인천시 내에 문화체육시설이 공간적으로 균형 있게 분포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시됐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체육시설 현황과 국토정보플랫폼의 국토정보맵, 국가교통 DB의 교통망도를 활용해 인천시 문화체육시설의 공간적 분포를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