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등 46개국 “책임감 있는 AI 군사적 이용” 정치적 선언
2023-11-14 09:01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대한민국이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인공지능(AI)의 책임감 있는 군사적 이용을 강조하는 정치적 선언에 동참했다.

미국 국무부는 13일(현지시간) 미국이 한국, 독일, 프랑스, 영국, 일본을 포함하는 다른 45개국과 함께 AI의 군사적 이용을 책임감 있게 한다는 취지의 정치적 선언 이행에 동참한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9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의 방한 당시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이 선언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미는 군사 분야에서 인공지능 활용과 관련한 규범을 마련하는 데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며 “내년 우리가 주최하는 책임 있는 인공지능의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이 획기적인 이니셔티브는 AI와 ‘자율성’(Autonomy·인간의 직접적 개입에서 독립된 AI의 판단 및 작동 시스템)의 책임 있는 군사 용도 개발·이용을 지도하는 10개 구체적 조치를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각국이 AI의 위험을 완화하면서 그 이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책임성에 대한 국제적인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데 있어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무부는 이번 선언이 각국 모범 사례 공유, 전문가 수준의 교류 및 역량 구축 활동을 포함한 AI의 책임감 있는 군사적 사용을 둘러싼 지속적 대화의 초석을 놓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무부에 따르면 그밖에 이번 선언에 참여한 국가는 알바니아, 아르메니아,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불가리아, 캐나다, 크로아티아, 키프로스,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조지아, 그리스, 헝가리,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이탈리아, 코소보, 라트비아, 라이베리아, 리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말라위, 몰타, 몬테네그로, 모로코, 네덜란드, 북마케도니아, 포르투갈, 루마니아, 산마리노, 싱가포르,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스페인, 스웨덴, 튀르키예 등이다. 중국과 러시아, 북한은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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