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北도발, 한미 동맹의 즉각적이고 강력한 보복 초래” [AP]
2023-11-14 10:40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청년의 약속' 선포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북한의 도발은 의도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한미 동맹의 즉각적이고 강력한 보복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에 참석 전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우리의 강력한 대북억제 능력과 의지를 과시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15일 서울을 출발, 2박4일 간 APEC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소위 ‘우주발사체’ 명목의 정찰위성 발사의 주된 목적은 핵 투발 강화 수단이며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군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한다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이 한 단계 더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며 “우리는 강화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방한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철통같은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대응 능력과 응징 태세를 확보해 강력한 안보 태세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 무기거래가 중대한 안보 위협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국제적 대응을 논의할 것”이라며 “양국의 군사협력은 한반도와 동북아, 유럽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보편적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기후위기, 인플레이션 등 글로벌 도전 과제를 극복하고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회원국들이 더욱 강력한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무역과 투자 자유화, 혁신과 디지털화,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진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으로 에너지 안보가 취약해졌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사람과 돈, 데이터는 물론 상품과 서비스가 자유롭게 오가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디지털 기술은 국경이 없고 연결성과 즉시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국제사회 모두에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 규범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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