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에 ‘금수’라는 野…김용민 “무분별한 입, 尹 물수도 있어”
2023-11-15 09:13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금수'에 빗대며 "한 장관의 입이 윤석열 대통령을 물 수 있다"고 지적하는 등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1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한 장관의 매우 가벼운 발언들을 지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도 전날 한 장관의 금도 넘은 발언에 대해 금수라는 표현을 하긴 했다. 저는 도저히 정권의 법무부 장관으로는 해서는 안 되는 말을 한 것이어서 이건 정상적 사고방식, 합리적 이성을 갖고 한 발언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금수라는 표현을 썼다"고 했다.

한 장관이 전날 검사들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민주당을 향해 "이제 하루에 한 명씩 탄핵을 추진하는 것 같다"고 한 데 대해 김 의원은 "매우 심각하고 위험한 발언"이라며 "민주주의의 질서를 완전히 흔드는 심각한 발언이다. 한 장관이 금도를 넘은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위헌정당 심판은 민주주의에서의 극약 처방"이라며 "탄핵과 비교 대상 자체가 아니다. 탄핵은 민주적 정당성을 갖는 국회가 행정부와 사법부를 견제하기 위해 징계하는 수단에 불과하고, 정당 민주주의 국가에서 가장 핵심인 정당을 해산하는 일과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했다.

김 의원은 "결국에는 한 장관이 이런 무분별한 입이 윤석열 정권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을 나중에는 물 수도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도 했다.


한동훈 법무장관. [연합]

한편 한 장관에 대한 야권의 강도 높은 맹폭은 지난 9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시작했다.

송 전 대표는 당시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을 향해 "이 어린놈이 국회에 와서 (국회의원)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를 조롱하고 능멸하고"라며 "내가 물병이 있으면 물병을 머리에 던져버리고 싶다"고 했다.

한 장관은 이에 지난 11일 입장문을 내고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자그마치 수십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했다"며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이번 돈 봉투 수사나 과거 불법 자금 처벌 말고도 입에 올리기도 추잡한 추문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기들이 도덕적으로 우월한 척하며 국민을 가르치려고 든다"고 반격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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