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 “러북 군사협력, 국제평화에 심각한 위협…공동 대응”
2023-11-15 09:48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 중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각료회의 참석 계기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가운데) 및 가미카와 요코(上川 陽子) 일본 외무대신(오른쪽)과 회담을 가졌다. [외교부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은 14일(현지시간) “러북 간 군사협력은 한반도를 넘어 국제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긴밀한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각료회의에 참석한 계기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일본 외무대신과 회담을 갖고 러북 군사협력, 탈북민 강제북송,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 충돌 등 폭넓은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3국 외교장관 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여섯 번째이자 지난 9월 유엔총회 계기 약식회의가 개최된 지 2개월 만에 열렸다.

이날 오전 11시40분부터 60분간 진행된 회의에서 3국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3국간 안보협력이 지속해서 강화되고 있음을 평가했다. 또한 한미일이 고위급 사이버 협의체를 신설하는 것을 평가하면서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통한 핵·미사일 자금 조달을 차단하기 위한 공조를 한층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박 장관은 탈북민 강제북송 문제와 관련해 우려를 전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북한이탈주민들이 자유의사에 반해 강제북송돼서는 안 된다는 엄중한 입장을 강조했다.

이어 3국 장관은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협력 강화를 재확인하고, 내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의 공조 등 협력을 가속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중동 정세 관련해 3국 장관은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규탄하고 조속한 인질 석방을 촉구했다. 아울러 민간인 보호를 위해 국제법이 철저히 준수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인도적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공급망 문제와 관련해 3국 장관은 “한미일 간 공급망 안정화를 비롯한 경제안보와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이 3국의 공동 번영을 위해 중요하다”면서 협력을 계속 확대·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박 장관은 지난 8일 한미일 우주안보대화가 재개된 것을 평가하고, 내년 7월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1차 한미일 ‛글로벌 리더십 청년 서밋'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3국 장관은 지난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의가 한미일 협력의 역사적 분기점이 됐다는 데 공감하고, 3국 협력의 제도화와 각종 후속조치가 3국 간 긴밀한 협력하에 속도감 있게 이행되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증 국제 현안에 의견을 교환한 한미일 외교장관은 내년부터 3국이 함께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하는 만큼 글로벌 도전과제에 대응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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