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회사 때려치고 싶다” 3년차까지만 꾹 버텨봐, 살 만해…진짜였네
2023-11-17 15:54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3년차, 6년차, 10년차가 고비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접하는 우스갯소리다. 3, 6, 10년차마다 회사를 그만 두고픈 욕구가 올라온단 의미에서다. 그리고 3년차가 되면 대부분 직장인이 한번쯤 진짜 겪곤 한다. ‘그만두고 싶다.’

실제 설문조사에서도 퇴사 욕구가 가장 큰 연차가 회사 3년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4년차가 되면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끝은 아니다. 실제로 5~6년차, 10년차 시기마다 퇴사 욕구가 올라오는 것으로 나왔다. 우스갯소리와 실제 유사한 답변이 나온 것이다.


[게티이미지뱅크]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96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퇴사 욕구가 가장 큰 연차는 3년차(34.6%)로 집계됐다. 그 다음으론 신입~1년차(22.9%), 2년차(18.3%) 순이었다.

흥미로운 건 4년차 이후론 퇴사 욕구가 급감한다는 점. 4년차에선 4.5%로 뚝 떨어지더니, 5~6년차에선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그리고 다시 감소, 8년차엔 0.5%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10년차 이상이 돼자 다시 5.9%로 증가했다.

현재 재직 중인 회사에서 퇴사할 계획이 있는지와 관련해선, ▷구체적인 퇴사 계획 있다(27.6%▷) ▷구체적이지 않지만 퇴사 계획 있다(53.8%)는 등 10명 중 8명 꼴로 퇴사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인크루트 제공]

퇴사 이유에 대해선 이직해서 연봉을 높이려 한다(25.6%)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그 뒤로 회사의 미래가 보이지 않아서(22.7%), 더 규모가 큰 기업으로 이직하고 싶어서(13.3%), 회사 사람들이 싫어서(11.6%) 등의 순이었다.

미혼에선 연봉을 높이려 한다는 이유가 상대적으로 많았고, 기혼자들은 회사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인크루트 측은 “미혼은 당장 눈에 보이는 급여를, 기혼은 장기 근속을 염두에 둔 미래 전망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퇴사하고 싶어도 퇴사할 수 없는 상황에선 “운동 등 취미생활을 시작한다(39.5%)”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긱워커 등 본업 외 다른 일을 한다(19.9%)”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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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재직이 아닌 퇴직 후에 이직을 하는 행태에 대해선 ▷매우 긍정(7.5%) ▷대체로 긍정(30.3%) ▷대체로 부정(44%) ▷매우 부정(18.2%) 등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즉, 가능하면 재직 기간 중에 이직을 하는 걸 선호한다는 의미다.

그 이유로는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42.4%)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취업시장이 좋지 않은 것 같다(39.7%)는 이유가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2023년 11월 9일부터 13일까지 닷새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03%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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