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차’, ‘동백꽃 필 무렵’ 그곳, 명품 과메기 서울 상륙
2023-11-20 16:04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겨울 국민 영양별미 과메기의 생산지 포항은 ‘갯마을 차차차’, ‘동백꽃 필 무렵’이라는 두개의 세계적 K-드라마를 품고 있다.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아서인지, 가뜩이나 손이 많이 가는 과메기에 올해엔 더욱 세심한 손길이 닿아, 그야말로 근래 보기 드문 2023-2024시즌 명품으로 탄생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청하시장은 ‘갯차’ 드라마 속에서 공진시장으로 불리면서 아예 이름이 청하공진시장으로 바뀌었고, 그 남쪽 구룡포의 ‘과메기 마을’은 ‘동백꽃 필 무협’의 무대가 되면서 ‘동백이 과메기 마을’ 또는 ‘동백이 마을’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초겨울의 영양을 듬뿍 품은 포항 구룡포 과메기 군단이 이강덕 포항시장과 지역구 김병욱 국회의원, 지역을 지키는 경북매일신문 최윤채 대표, 포항 출신 유명인사들, 출향 MZ세대 청년들을 대거 이끌고 서울 여의도로 진출했다.


다채로워지는 포항 구룡포 과메기 요리들

포항시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2023 포항을 맛보다! 포항 구룡포 과메기&영일만 검은돌장어’ 행사를 열었다. 행사장엔 그야말로 전연령대 남녀노소가 고르게 포진해 과메기의 폭넓은 인기를 보여주었다.

서울 한복판에서 포항 과메기를 각인 시킨 이번 행사는 전국 미식가들의 겨울철 별미로 인기를 높이고 있는 구룡포과메기의 출시는 알리는 동시에, ‘또 하나의 포항 별미’로 불리는 검은 돌장어의 우수성을 외치는 자리였다.

검은돌장어는 영일만 일대 바다장어로 붕장어의 일종이다. 다른 지역 장어와 달리 채색이 검은빛을 띠고, 육질이 매우 쫄깃한 것이 특징이다.


손이 많이 가는 명품 포항과메기

이날 진행은 박찬일 세프가 맡았다. 박 셰프는 포항 특미라 불리는 과메기와 검은 돌장어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시식행사를 주관했다.

특히 박 세프는 이번 시식행사를 준비하며 국내 최초로 과메기파김치, 돌장어 스튜를 개발했다.

박 세프는 “영남지역 사람들은 꽁치나 메가리젓(전갱이나 새끼 고등어)이 들어간 영남 해안식 양념으로 파김치를 담그곤 했다”며 “이 관습에 착안해 전처리한 과메기를 파김치에 배합했더니 맛과 향, 식감까지 뛰어난 과메기 파김치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세프는 이어 “영일만 검은돌장어는 대개 굽거나 탕으로 먹는데, 이번 장어스튜는 내게 영감을 주었던 포항장어탕 스타일에서 출발해 이탈리아 조리법을 더해 토마토소스를 넣어 뭉근하게 조려 돌장어스튜를 완성했다”고 부연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최근 수산물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으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고 있어 지역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대표 수산물인 구룡포과메기와 검은돌장어의 소비가 늘어나길 바라며, 포항 수산물의 우수성을 전국적으로 알려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포항시는 몇 해 전부터 겨울철 동해안 별식이나 술안주로만 인식되던 과메기에 대한 선입견을 탈피하고자 노력해왔다.


최근 포항시의 문화관광 홍보 행보가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가수 전유진(오른쪽)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있는 이강덕 시장.

2018년엔 ‘과메기, 밥상에 오르다’를 통해 독특한 상차림을 선보이며 변화를 시도했고, 2019년에는 계절을 뛰어넘어 사계절 다양한 과메기 요리를 소개한 ‘과메기, 스타 간식이 되다’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2021년에도 ‘과메기 도시락에 날개를 달다’, 2022년엔 ‘700만 캠핑족! 겨울의 맛, 과메기에 꽂히다’라는 행사를 기획해 포항 구룡포과메기의 진면목을 전국에 알려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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