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건설 등 부동산 가치 끌어올리는 ‘자연 조망권’ 갖춘 단지 관심
2023-11-22 08:58

- 자연 조망권 갖춘 단지 높은 희소성에 청약 경쟁률 높아져… 가격 상승폭도 커

2023년 하반기에도 산, 공원, 바다 등 자연을 조망할 수 있는 분양 단지의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동문건설의 ‘원주 동문 디 이스트’ 등이 대표적이다.

조망권이 뛰어난 단지는 내 집 안에서 탁 트인 개방감과 함께 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 아름다움을 찾으려는 인간의 심미적 욕구 충족이 가능하다. 또 희소성을 바탕으로 뷰(View)가 부(富)를 부른다는 말이 나올 만큼 향후 높은 미래 가치까지 기대할 수 있어 수요자들 사이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서 조망의 가치가 날로 커지면서, 조망권 확보 여부가 단지의 가치는 물론 흥행 여부까지 판가름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조망 중에서는 특히 수변 입지에 대한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실제 내륙 도시와 해안 도시의 조망권 가치 비교 연구 논문(창원대학교, 2016년)에 따르면, 내륙 도시인 서울에서는 강 조망권이 약 18%, 산 조망권이 12%로 거래 가격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해안에 위치한 부산에서는 바다 조망권이 23%로 산(11%), 강(8%) 조망권을 크게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조망권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조망권을 갖춘 신규 분양 단지의 청약 경쟁률도 높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월 경남 창원시 의창구 일원에서 분양한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는 평균 28.72대 1(1단지), 28.02대 1(2단지)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107만㎡ 규모에 달하는 사화공원이 인접해 있으며,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만큼 풍부한 자연 경관을 갖추고 있다.

개별 단지 가격에서도 조망권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인천 연수구 ‘더샵 송도 마리나베이’(2020년 입주) 전용면적 84㎡(12층) 매물이 8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바로 앞에 서해 바다가 입지해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반면, 해당 단지 바로 옆에 위치했지만 바다를 조망할 수 없는 ‘송도 오션파크 베르디움’(2020년 입주) 전용면적 84㎡(15층) 매물은 9월 6억8,000만원에 팔렸다. 브랜드, 세대 수 등의 차이도 있겠지만, 조망권 여부가 가격 차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리조트나 호텔 등에서 볼 수 있었던 조망권 입지가 최근 아파트 단지 희소 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중”이라며 “입지 희소성에 따른 장기적인 가치 상승 가능성을 고려해 분양을 앞둔 단지들에 관심을 가져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원주시에서도 천과 산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멀티 조망권 단지가 분양 중이다.

동문건설은 강원도 원주시 관설동 일원에 조성하는 ‘원주 동문 디 이스트’ 조성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5층, 11개 동, 전용면적 80·84·115㎡, 총 87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동문건설의 ‘원주 동문 디 이스트’는 인근에 원주천, 치악산, 백운산 등이 자리하며 일부 가구는 이들 조망이 가능하다. 여기에 단지는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남향 위주 배치와 4BAY 판상형 위주의 세대 설계가 적용됐으며, 펜트리와 드레스룸 등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이 단지의 브랜드 ‘동문 디 이스트’는 동문건설이 2021년 새롭게 런칭한 동문건설의 대표 브랜드다. ‘동문 디 이스트’는 영어 정관사 디(THE)와 형용사 등의 최상급을 나타내는 이스트(EST)의 합성어로 고객에게 최고의 품질과 최상의 주거공간을 제공해 무한한 감동과 만족을 줘야 한다는 동문건설의 의지를 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북 군산시에서 ‘군산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257만여㎡ 규모의 은파호수공원을 단지 바로 옆에 가까이 두고 있어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리는 동시에 산책 및 여가 생활을 쉽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일부 세대에서는 호수공원 평생 조망이 가능해 희소성까지 갖추고 있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84~226㎡ 총 722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수도권에서는 의정부에서 대우건설이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을 선보인다. 일대에서 보기드문 42층 랜드마크 규모로 조성될 예정으로 탁 트인 조망이 강점이다. 단지 바로 앞으로는 부용천을 따라 수변공원과 산책로인 의정부 소풍길(맑은 물길)이 조성돼 있으며, 일부 세대에서는 천(川)을 조망할 수 있다.



kim39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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