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위성 발사 성공을 경축해 23일 평양 목란관에서 북한 정부 명의의 연회가 진행됐다고 조선중앙TV가 24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부인 리설주와 딸 김주애과 함께 연회에 참석했다. 리설주와 김주애는 ‘DPRK NATA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 차림으로 눈길을 끌었다. [평양 조선중앙TV=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 성공을 자축하는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호’ 발사에 기여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과 비상위성발사준비위원회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만리경-1호 발사 성공을 축하하는 연회에 부인 리설주, 딸 김주애와 함께 나란히 참석하기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 위원장이 전날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을 찾아 소속 과학자와 기술자, 간부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격려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정찰위성 보유는 적대세력들의 각양각태의 위험천만한 침략적 행동들을 주동적으로 억제하고 통제 관리해나가야 할 우리 무력에 있어서 추호도 양보할 수 없고, 순간도 멈출 수 없는 정당방위권의 당당한 행사”라고 밝혔다.
이어 “‘천리마’ 명칭을 새긴 우리의 신형 운반로켓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도래한 우주강국의 새시대를 예고하며 솟구쳐 올랐다”면서 “적대세력들의 군사적 기도와 준동을 상시 장악하는 정찰위성을 우주의 감시병으로, 위력한 조준경으로 배치한 경이적인 사변”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정찰위성 발사 성공으로 우리 공화국의 전쟁억제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했다”며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과학자, 기술자들이 더욱 분발해 당이 제시한 항공우주정찰능력 조성의 당면목표와 전망목표를 향해 총매진해나가자” 독려했다.
김 위원장은 주요 대학과 연구기관의 과학자와 간부들로 구성된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 관계자들과도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당이 제시한 항공우주기술 발전 전망 계획들을 현실화하기 위한 단계별 목표와 실행방안을 언급했다.
또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 구성원들이 당의 우주산업건설 방침을 철저히 옹호하면서 국가의 항공우주기술력을 급진전시키는 사업에서 새로운 성과들을 계속해서 이룩할 것이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같은 날 저녁에는 평양에 위치한 국빈용 연회장인 목란관에서 북한 정부 명의로 마련된 만리경-1호 발사 성공 경축 연회에 참석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존경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연회장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을 찾았을 때는 ‘사랑하는 자제분’과 함께 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북한 관영매체가 공개한 경축 연회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 딸 김주애는 ‘DPRK NATA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 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이 최선희 외무상과 총국 관계자들과 함께 A4 용지로 출력된 문서를 보며 밝게 웃는 모습의 사진도 공개됐다.
연회장 뒷걸개에는 ‘정찰위성의 성공적 발사를 열렬히 축하합니다’는 문구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조선중앙TV가 앞서 보도한 만리경 1호 발사 영상에서도 김정식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환하게 웃거나 다수의 관계자들에게 둘러싸인 채 두 팔을 높이 들어 ‘만세’ 자세로 환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찰위성 발사 성공을 경축해 23일 평양 목란관에서 북한 정부 명의의 연회가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부인 리설주와 딸 김주애과 함께 연회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이 최선희 외무상 등과 A4 용지로 출력된 문서를 보며 밝게 웃고 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
김덕훈 내각총리는 축하연설을 통해 “조선인민군이 운용할 첫 정찰위성 발사를 기어이 성공시켜 우리 혁명무력에 우주정찰자산이라는 귀중하고도 위력한 보검을 선물했다”며 “성공적으로 쏴 올린 정찰위성 만리경-1호로 하여 공화국 무력의 군사활동행정에는 전혀 새로운 국면이 열렸다”고 말했다.
김 내각총리는 “전지구권 타격능력을 보유한 우리 군의 위력이 명실공히 세계최강급으로 장성 강화되게 됐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당의 원대한 강군건설 위업을 높이 받들고 정찰위성을 자기의 힘과 기술로 쏴올려 공화국의 존엄과 국위를 만방에 떨쳤다”면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의 일꾼들과 과학자, 기술자들의 애국공적은 청사에 길이길이 빛날 것”이라고 치하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