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직원 전기방석 만지면 변태인가요?”…직장인 갑론을박 사연, 뭐길래
2023-11-24 11:45


[블라인드]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사무실에서 동료 여직원 전기방석에 손을 댔다는 이유로 변태로 몰렸다는 한 공무원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어제 사무실에서 아찔한 일 겪었다. 순식간에 변태로 몰렸다’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옆자리 또래 여직원이 추위를 많이 타는지 전기방석을 쓰고 있길래 자리 비웠을 때 아무 생각 없이 매트에 손을 가져다 댔다"며 "악의 하나 없이 얼마나 따뜻한지 궁금해 온도 체크한 건데 그 순간에 직원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상황을 목격한 해당 여직원은 "지금 뭐 하신 거냐"고 되물었고, 이에 A씨는 "저도 요즘 추워서 이거 사려고 하는데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서 만져봤다"고 답했다.

A씨는 "다행히 평소 친한 직원이라 웃으며 끝내고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는데, 사람들 사이에서 여직원 의자 매트 만진 변태가 됐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요즘 세상 무서운데 이쯤에서 끝난 걸 다행으로 여겨야겠다"고 덧붙였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소개된 사연이지만 누리꾼들은 300여개의 댓글로 설전을 벌였다. 각자가 생각하는 적절한 성인지 감수성 수준이 다른 만큼, 같은 사연을 보고도 다양한 반응이 쏟아진 것.

일부 누리꾼들은 "평소에 친했으면 '얼마나 따뜻하냐'고 물어보면 된다" "남의 물건 만질 때는 허락 맡고 만져라"등 반응으로 작성자를 탓했다. "추행은 아니라도 그냥 기분이 나쁘고 비위 상한다" "남자끼리 그랬어도 불쾌할 것 같다""엉덩이 닿는 물건에 왜 손을 대냐"는 반응도 잇따랐다.

반대 의견도 상당수다. 일각에서는 "이제는 방석에도 성인지 감수성이 필요하냐"며 각박해진 세태를 꼬집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남자들도 살기 조심스럽겠다" "그거 만진다고 뭐가 느껴지는 것도 아닌데 변태라니"라며 아연실색하는 반응도 보였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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