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2명 바다 빠졌다” 해경까지 출동한 연안부두 실종 사건, 알고보니
2023-11-24 11:57


인천 연안부두서 실종자 수색하는 소방당국. [인천소방본부 제공]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인천 연안부두에 남성 2명이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경이 출동해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단순 해프닝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인천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쯤 인천시 중구 항동7가 연안부두 1잔교에서 "남성 2명이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부두 관리자는 CCTV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2명이 바다로 추락하는 모습을 봤다고 신고했고, 출동한 해경은 남성 2명이 이날 오전 0시 6분쯤 잔교 끝부분에서 바다 쪽으로 떨어지는 이 CCTV 장면을 확인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CCTV에 담긴 남성 2명은 인근 준설선에서 근무하는 50대 선원들로, 당시 바다에 빠진 것이 아니라 인근에 매둔 고무보트를 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당시 1잔교 출입문이 잠겨 있자 담을 넘어 들어가 보트를 타고 준설선까지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연안부두 인근에 있는 준설선 선원들이 고무보트를 탄 사실을 확인했다"며 "실종이 아닌 걸로 파악돼 수색 작업은 끝낸 상태"라고 말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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