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제독, 44대 합참의장 취임…“행동으로 국민에게 믿음 줄 것”
2023-11-25 16:08


25일 열린 제43·44대 합참의장 이·취임식에서 김명수 신임 합참의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합참 제공]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김명수 제독이 44대 합동참모의장이 25일 취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제43대‧44대 합참의장 이‧취임식 및 전역식이 국방부장관과 한미연합군사령관 등 내외 귀빈과 합참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합참 연병장에서 거행됐다”고 밝혔다.

김명수 신임 합참의장은 취임사에서 “주도적 태세와 압도적 능력을 구비하고 전승으로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장은 “적을 압도하는 군사대비태세를 완비해 대북 군사 주도권을 강화하고 적 도발시에는 즉각‧강력히‧끝까지 응징하는, 그리고 행동하는 군이 되어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형 3축체계의 조기 구축과 연합‧합동‧통합방위 작전수행체계의 발전과 국방혁신 4.0의 적극적 추진을 통해 첨단 군사역량 확충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장은 “군의 존재 목적은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존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적의 선의에 기댈 것이 아니라 우리의 힘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호랑이 같은 힘과 위엄을 갖춘 군대를 만들기 위해 합참은 육‧해‧공군과 해병대 모든 장병이 결과에 대한 책임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적만 바라보며 전투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큰 운동장과 보호막이 되어 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제43·44대 합참의장 이·취임식에서 김명수 신임 합참의장이 신원식 국방부장관으로부터 부대기를 이양받고 있다. [합참 제공]

이‧취임식을 주관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훈시에서 “북한의 도발을 막는 것은 군사합의서가 아니라 강한 힘”이라며 “강한 힘을 바탕으로 한 응징이 억제이고, 억제가 곧 평화”라고 역설했다.

이어 “적이 만약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를 빌미로 도발한다면 ‘즉‧강‧끝’ 원칙대로 단호하게 응징해야 한다”며 “북한에게 평화를 해치는 망동은 파멸의 전주곡임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장관은 “합참이 김명수 제독을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평화와 통일을 힘으로 뒷받침하고 ‘정예 선진 강군’ 건설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하고 “영예롭게 전역하는 김승겸 장군과 가정의 앞날에 더 큰 축복과 기쁨이 늘 함께하길 바란다”며 말을 맺었다.

이날 이임 및 전역식을 끝으로 42년간 군 생활을 마무리한 김승겸 전 합참의장은 17개월 재임 기간에 ‘결전태세 확립’의 구호 아래 전투형 군대로의 체질 개선에 지휘역량을 집중했고 북한 도발에 대한 강력한 응징 능력과 의지를 보여줘 대북 군사 주도권 확보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김명수 의장은 이날 취임식 직후 합참 전투통제실을 찾아 대북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며 첫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김 의장은 “주도적 태세와 압도적 능력을 갖추기 위해 합참의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할 것”이라며 “합참의 모든 구성원이 비전과 열정을 갖고 도전하는 자세로 근무해달라”고 당부했다.


제43·44대 합참의장 이·취임식에서 신원식 국방부장관과 이·취임 합참의장이 이·취임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합참 제공]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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