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시 만들고 세종대왕 뮤지컬 공연…해외 청소년 한국어교육 연수 개최
2023-11-27 06:00


헤럴드DB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교육부는 2023년 해외 청소년 한국어교육 연수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전국 34개국에서 온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 100여명이 27일부터 오는 12월 1일까지 인천 하나글로벌캠퍼스 등지에서 한국어 교육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에 참여한다.

해외 청소년 한국어교육 연수는 2019년 아세안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시작됐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한국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학생들은 한국어 수준에 따라 강의를 듣는다. 한국어 시 짓기, 김밥 만들기 등 한국문화 체험 활동을 한다. 한국 문학작품 감상 발표회도 열린다. 지난달 10~12일 동안 비대면으로 학습한 한국 시, 소설, 수필 등 문학 작품에 대한 감상문을 발표한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과정을 소재로 한 뮤지컬 ‘세종1446’ 중 일부를 연습해 공연한다. 우수학생들에게는 교육부 장관상 등 총 10점의 상장 수여될 예정이다.

연수에 참가한 말레이시아 고등학생 모드 슈크리 아우니 바트리시아(Mohd Shukri Auni Batrisyia)는 “내 꿈은 한국 회사에서 자동차를 만들어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타고 다니게 하는 것”이라며 “한국어를 열심히 배워 한국에 있는 대학에서 자동차 공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베트남 인솔교사인 찐 응웬 디엠 티(Trinh Nguyen Diem Thy)는 “2019년 첫 해외 청소년 한국어교육 연수에서 특별상을 받은 계기로 한국어를 전공했다. 지금은 호치민시 내 한국어교사로 활동 중”이라며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를 발전시키자는 사명을 가지고 좋은 한국어 선생님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신문규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다른 문화와 언어를 가진 전 세계 학생들이 한국어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우정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각국에서 한국어를 열심히 배운 학생들의 노력이 한국 유학으로 이어지고,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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