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인요한의 부모 탓, ‘슈퍼K꼰대’의 과한 패드립…선 넘었다”
2023-11-27 09:09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11일 '천아용인'과 회동하고 있다. 이 전 대표와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11일 저녁 허 의원의 지역 사무실에 모여 창당 관련 '작전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를 겨냥해 '도덕이 없는 것은 부모 잘못'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일과 관련,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처음에는 오보인 줄 알았다"고 했다.

천 위원장은 27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가 중학생이 아니지 않느냐. 한 달 뒤면 마흔인데, 탓을 하고 싶으면 그냥 본인 탓을 하면 되지 무슨 부모 탓을 하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천 위원장은 "사실 게임에서도 채팅하면서 부모 욕을 하면 '이건 패드립이다. 선 넘은 것 아닌가' 이런 얘기를 한다"며 "그런데 정치 공론장의 영역에서 부모 욕을 한다는 건 사실은 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이어 "이것을 보면 거의 '슈퍼 빅텐트'가 아니라 '슈퍼 K-꼰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 정도"라며 "또 한 가지는 일단 '준석이'라고까지 했다. 공적인 영역에서 전직 당 대표까지 지낸 내일 모레면 마흔인 인물을 '준석이'라고 하면서 '도덕성이 없다'는 얘기까지 했다. 저는 이게 처음에는 오보인 줄 알았다"고 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 토크 콘서트에서 허은아 국회의원,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 이기인 경기도의원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그러면서 "믿기가 어려운 수준이었고, 또 예전에 보면 무슨 이 전 대표를 만나려고 부모, 누구에게도 연락을 했었다, 이런 얘기까지 했다"며 "이 전 대표 쪽에서는 그런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하고 있다. 저는 이 전 대표 일에 왜 자꾸 부모님을 개입하려고 하는 건지, 심지어 이 전 대표가 도덕이 없다고 말하며 부모님 탓을 하는지, 이건 과한 패드립이다. 좀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천 위원장은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을 놓고는 "90%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굉장히 확고한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12월27일보다 창당을 외려 앞당길 수 있다는 얘기까지 했기에 창당 가능성은 굉장히 높아졌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다만 "'천아용인' 합류 가능성은 아직까지는 정당의 방향성, 이념이 확실히 정해져있지 않아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다"며 "창당에 합류한다면 각자 좀 판단을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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